[단편] 초등생 의대반 개설을 보며 드는 생각들
진로교육의 필요성과 의미
요즘 시간이 날 때면 시사 다큐 프로그램들을 많이 봅니다.
지역에 애정을 두고 생활하는 청년 직장인으로서 사회구조의 변화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필요한 대응을 해나가야 하는데 많은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생활의 다양한 측면에서 갈수록 편차가 심해지는 환경 속에서 변화의 근본적인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과 의문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 해당 이슈로 '초등생 의대반'이 서울 대치동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다큐를 접했습니다.
수능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대입 지원 현황을 보면 2000년대 넘어서는 전국의 의예과들이 상위 20대 순위를 모두 장악하고 있었는데요. 명문대 이공계열 학생들 역시 수련 과정만 커지면 평생 안정적인 경제적 수입이 보장되는 의대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균 연봉이 2억 원 중반대 내외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지방대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을 확대하고 지역인재균형 선발이라는 명목을 통해 비중을 할당하는 경우가 있어서 서울에 연고가 있는 가족이 자녀의 의대 진학 확률을 높이기 위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사례도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부모가 교육열을 가지고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다큐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비쳐서 그런진 몰라도 무언가 씁쓸한 마음이 계속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부터 중, 고등학교 수학을 선행학습하며 근 10년 가까이를 의대 진학을 목표로 달려 나간다는 것도 무언가 정상적인 모습 같아 보이진 않았고 흔히 말하는 개개인의 적성과 역량 등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하는 진로교육의 시간을 갖춘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이죠. 부모님이 의사라서 약사인 부모님이 의사를 추천해서 등의 사유라는 것들이 보이더군요.
'초등 의대반'이란 키워드로 포털에 검색을 해보면 각종 맘카페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녀를 의대에 진학시키기 위한 정보들도 있지만, 간혹 자녀교육의 방향성과 관련된 진로교육에 대한 고민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픈 AI 기능이 있는 MS Bing에 진로교육이 뭔지에 대해서 질문을 하니 아래와 같은 답변이 나왔습니다.
나
진로교육이 뭐야?
Copilot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 사전적 의미 같아 보일 순 있지만 나의 소질과 적성을 안다는 것. 혹은 그것을 알기 위해 고민해 본 시간과 경험이 있다는 것.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직업이라는 것이 물론 수입을 얻어 기본적인 경제생활을 하는 목적이 큰 것이긴 하나 또 그게 전부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환경을 위해 어린 나이부터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우수한 인재들이 달려 나간다는 현상이 여러 가지 생각해 볼 사안들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또한 비단 학생 때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우리도 진로교육에 대한 부분이 계속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노동구조의 변화에 따라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 벌어먹고 살기도 어려운 시대지만, 이러한 변곡점에 있을 때마다 계속해서 나의 성향을 이해하고 다음 스탭으로 나아가기 위한 고민들과 준비들이 있어야 인생 2막, 3막을 좀 더 체계적으로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자료:
의대 광풍에 ‘초등 의대반’이 생기고, ‘지방 유학 광풍’까지 생겼다! 의대 입학이 목표인 초등학생의 일상은?(김이나의 비인칭시점 KBS, 20240314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7fnEqaxYW9c
[Full] 의대 블랙홀_MBC 2023년 5월 23일 방송 (MBC PD수첩, 23.06.05)
https://www.youtube.com/watch?v=vtLcF3pLVw8
아직도 대치동? 학벌이 중요한 시대는 끝났다. 제발 자녀 교육에 몰빵하지 마세요. (메가스터디 회장 손주은 강의) (월급쟁이부자들TV, 23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