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싱가포르를 다녀왔으니,8년 만에방문이었는데요. 이전에 싱가포르를 갔을 때 사회저변의인프라와 제도에 대해서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출장도 나름의 기대를 안고 떠났던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싱가포르는알다시피 도시국가입니다.국토 면적은 서울의 약 1.2배이고, 인구는600만 명 수준입니다. 규모가 상당히 작은 국가죠. 하지만 1인당 GDP는 아시아 1위, 전 세계 5위를 기록할 정도로 부국이기도 합니다. 싱가포르의 역사를 보면 약 200년 전만 하더라도 존재감이 없던 지역이었는데요. 대항해시대의 끝에서 영국에 지배를 당하며 아시아 권역의 무역 허브도시로 본격 개발됐습니다. 인구 구성도 다수를 차지하는 화교를 비롯하여 말레이시아, 인도 등 다민족 다문화를 가진 국가이기도 합니다.
1959년자치권을 얻어 독립한싱가포르는 부족한 자원과 면적을 극복하고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많은 개혁을 진행해 왔습니다.싱가포르의 초대 총리인 리콴유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나온변호사 출신으로 30대 중반의 나이에 정치에 입문하여 싱가포르의 기반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약 30년 간 집권하면서 부정부패에 대한 무관용 원칙, 다문화 수용, 인재 중심 교육, 외국자본 적극 유치 등 장기적으로 싱가포르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왔습니다.
싱가포르의 근간을 마련한 리콴유 총리
또한 최고의 인재들을 공직진출로 유도하여 국가의 주요 정책을 책임지게 하고 이들의 처우를파격적으로 해주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총리의 연봉은 약 20억 원으로, 미국 대통령 보다도 4배나 많은수준으로회자되곤 했죠.
이번 출장은 싱가포르의 도시개발 과정과 공공주택 현황을 주제로 여러 장소를 둘러봤는데요. 우리나라의 한국토지주택공사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 주택개발위원회 HDB(Housing Development Board)에서 운영하는 전시관을 통해 싱가포르가 도시 개발에 있어 어떠한 방향과 콘셉트를 가지고 진행해 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와는 달리 공공주택의 브랜드와 규모, 디자인에 있어서 훨씬 다양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싱가포르 주택개발위원회, HDB
싱가포르는 면적이 제한되기에 도시 개발에 있어서 각 구역 별로 특징을 정해서 그 특성에 맞게끔 철저히 구분하여 개발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국경의 많은 면적을 개척을 통해서 확보했죠.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도 1981년 개척지에 세워진 공항이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한정된 면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쓰레기 처리, 해수 담수화 등 에코 시스템 기술을 탑재하여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고민과 노력을 해왔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부의 고민이 묻어나는 부분이죠.
마지막으로 싱가포르는 국제관광도시로서도 많은 투자를 해왔는데요.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를 비롯하여휴양지로 개발된 센토사섬 등 일반관광과 더불어 MICE 분야에 있어서도 세계적 수준으로 다양한 국제회의와 컨벤션 행사를 유치하고운영하는 국가입니다
무역, 금융도시로 글로벌기업의 아시아태평양 헤드쿼터로서도 역할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를 보면서 장기적 안목으로 계획하고 실행하여 도시국가의 부가가치를 올려 나간 과정이놀랍고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가치는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 봤던 거 같습니다. 고민과 도전 속에 분명히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