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머치 프로젝트의 네번째 주제는
<마카롱 한 개 +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 입니다
카페에 가면 가장 많이 시키는 음료, 아이스 아메리카노.
달달한 디저트이자 선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불멸의 디저트, 마카롱.
개당 2000원~3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는 마카롱과
프랜차이즈냐 개인 카페냐, 테이크아웃 카페냐에 따라 2000원부터 7000원정도까지 넓은 범위의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 한 잔과 마카롱 하나를 먹으려 할 때, 적절한 가격이 얼마일까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아니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마카롱이 나에게 어느 정도의 가치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오늘은 하우머치 멤버들이 마카롱 하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하우머치 프로젝트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모든 참여멤버들에게는 오로지 그 주의 테마만 제공합니다.
현실적인 기대가격을 제시하든, 내가 생각하는 이 상품의 가치를 제시하든, 나에게 이 아이템과 관련한 특별한 기억이 있어 그 기억에 대한 가격을 제시하든, 모든 것은 자유입니다.
모든 하우머치 프로젝트의 이야기들은 익명으로 공개됩니다.
하우머치는 매주 목요일에 업데이트됩니다.
ID : 호모 루덴스
7만원
나에게 마카롱은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평소에 디저트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마카롱이 맛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내가 먹으려고 산 적보다 선물을 위해 산 기억이 훨씬 많다.
(나 먹으려고 산 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마카롱을 선물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정성스럽게 마카롱을 산다.
가벼우면서도 달달한 맛에서 전해지는 선물의 마음을 알기에, 맛있다고 알려진 곳들을 찾아다니며 예약을 하거나 기다려서 선물을 하곤 한다. 마카롱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하는 내가 신기하다.
보통 그렇게 선물을 하면 2만원 정도 세트를 사곤 한다.
기왕 선물할 거, 기왕 맛있다고 하는 거, 8개~10개짜리 세트정도는 사야되지 않겠나.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마카롱의 가격은 2만원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람은 없어져봐야 비로소 소중함을 느낀다.
가치는 보통 '결여'에서 해답을 얻는다.
군대 훈련소 시절의 일이다.
아무 낙이 없는 훈련소 기간동안 할 거라고는 같이 있는 사람들과 '각자 하고 싶은 것 이야기하기' , '먹고 싶은 것 이야기하기' 뿐이었다.
20초반의 사내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다 보니 제각각 다른 표현으로 '술부심'을 부리며 술과 안주류를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과 먹고 싶은 것, 그 두가지가 모두 커피였다. 제발, 커피 한 잔만. 얼음이 동동 띄워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만.
혹시 모른다며 입대날 부모님이 주셨던 오만원권 한 장이 지갑에 있었는데, 그 시기에 누군가 일회용 컵에 담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나에게 내밀었다면 그 5만원의 주인은 그 '누군가'가 됐을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은 5만원.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시간도 아끼고 소비도 아끼던 시기가 있었다. 유일하게 못 아끼던 것이 커피였다. 아침에 고시반에 들어가는길에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 점심 먹고 한 잔, 오후에 졸릴 때 한 잔. 그렇게 무조건 기본 세 잔이었다. 그 말인 즉슨 하루 5잔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단 것. 잠을 깨려고 먹은 것도 아니고, 커피를 먹어야 하루가 제대로 굴러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에게 커피는 이 정도의 가치이다.
커피 너무 맛있어 옴뇸뇸.
ID : 아티제홍보천사
7200원
나는 음식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없어서 단순하게 내 입맛에 맞으면 그 음식은 맛있고,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그 음식은 별로다. 마카롱과 커피도 마찬가지인데, 누구는 산미, 로스팅 상태를 따지지만 나는 웬만한 커피는 다 마실 만하다.
(진짜 맛있는 커피와 마카롱을 못 먹어봐서 그런가?)
그래서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마카롱을 먹어야 한다면
카페 중 맛 상관 없이 가장 자주 가는 아티제에서 먹을 것 같다.
4700원 짜리 아메리카노와 2500원 초코맛 마카롱. 총 합해서 7200원!
(참고로 아티제는 브런치도 한다. 추천 메뉴는 지중해식 브런치와 클램차우더. 개인적으로 클램차우더는 샌프란시스코의 그 유명한 부댕베이터리의 클램차우더보다 훨씬 맛있다.)
ID : 나는프랑스의고급정통디저트라구
지금 그대로
마카롱은 크기도 작은게 뭐가 그렇게 비싸?
마카롱 만드는게 엄청 어렵대, 실패할 확률도 크고. 그리고 비싼 마카롱은 진짜 진짜 맛있긴 하더라구
그래도ㅋㅋㅋ 너무 사치스러운 디저트야
4천원이 넘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된장녀'의 아이템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여전히 2천원에 마실 수 있는 맛있는 커피도 많은데 왜 비싼 카페를 가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 2천원도 이해하지 못해 카누를 열번 마시겠다는 사람도 많지만,
에스프레소에 물을 한가득 부은 아메리카노와는 맛과 향을 비교할 수 없는 핸-드 Drip 커피라면 8천원이 아깝지 않다는 사람도 많다.
투썸플레이스를 포함한 여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마카롱+커피의 조합을 밀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케익+커피 콤비만큼 인기있지는 않은 것 같다.
가격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생각해보면 5천원이 넘는 조각케익의 가격도 처음에는 모두가 납득하지 못했던 가격이다.
지금은 비싸다고 궁시렁거리면서도 소확행을 중얼거리며 케익을 먹고 있다.
마카롱 한 개 +커피 한 잔의 가격은 그대로일테지만, 우리는 변하겠지?
ID : 벼락부자
3000원
마카롱 주면 먹지만 사먹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정말 졸려 죽을 거 같은 날에만 사마시는 편.
나한테는 정말 큰 쓸모 없는 아이템들이니까, 시장가에서 조금씩 깎아서 3000원.
ID : 카페인알러지
8000원
500원 동전보다 살짝 큰 마카롱에 3000원도 써봤기 때문에 커피 값 5000원해서 8000원! 맛있으면 다 용서됨.
ID : 마카롱조쿠롱
12000원~13000원
나는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테이크아웃이 아니라면 또 회개리카노가 아니라면, 아아를 잘 시키지 않는다.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충분히 맛있긴 하지만 카페 죽치기를 할 땐 괜히 더 달고, 뭔가 더 많이 들어간, 칼로리가 높은 음료를 먹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왠지 모를 스스로에 대한 보상심리+카페 이용료를 두둑하게 내려는(?) 마음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아아를 먹을 땐 배부르게 식사 후 카페 코스에서, 조금 힘빼서 시킨 주문이니 한 2000원 정도면 적당하다고 본다.
카페가 예쁘거나 아주 맛있는 커피였다면 3000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다.
마카롱은 나에게 단순한 디저트의 의미를 넘어서 약간 선물같은 개념이다.
달달한 마음을 전하는 느낌. 스스로에게 주기도 하고 선물 받기도 하지만, 중요한 건 절대 한 개는 안된다는 거다. 두 개는 아쉽고 세 개는 조촐하고 네 개는 애매하고 다섯 개! 가 한 세트로 보기에 딱 적당하다. 알록달록 마카롱 다섯개면 컬러 조합도 예쁠거고 플레버 고르기에도 충분할 것이다.
그러니까 마카롱 한 개는 결국 다섯 개여야 해서 10000원 정도면 딱 좋겠다!
ID : 씨엠
50만원
좀 현실적으로 접근해보면 내가 스스로 마카롱에 돈을 쓸 일은 전혀 없다. 내가 마카롱을 산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줄 선물이거나 마카롱을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했을 때일 거다. 그 사람이 만약 내게 정말 좋은 인연이라면! 근미래의 연인이라면!! 맘같아서는 한 50만원 하고 싶다.
ID : 라파두부
5000원
마카롱 1,500원 + 아메리카노 3,500원 솔직히 우리나라 커피값 인플레이션 너무 심합니다. 스타벅스 같은 국제 커피전문점 체인도 우리나라에서 유독 높게 가격을 설정하죠. 근데 커피 없으면 못 살 것 같아요...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고 깨어있어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겠죠? 취업 면접 하나 끝내고 나와 생각이 많아지는 오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