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떤 사람 일까..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나는 그냥 고되다.
머릿속에 켜놓은 수많은 티비들을 그만 끄고 싶다.
그러나 끌 수가 없다
머릿속의 티비를 끄는 순간 나의 삶도 끝이 날 것이다.
내가 살아 숨 쉬는 한 절대 끌 수 없는 것이 머릿속의 티비이다.
나는 어둠인가
아니면 빛인가...
밤이 두렵고 꿈이 싫다.
꿈속에서 어느 곳에 살고 있는 낯선 나를 본다.
너무 무서워서 눈을 감고 싶지만 절대 눈이 감기지 않는다.
바다를 생각한다.
얼마나 깊은지 상상도 할 수 없는 바다
나 같은 건 씹던 껌처럼 바다 저 밑바닥으로 단숨에 팽개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노래를 부른다.
속으로 수만 번쯤 부르는 노래..
아무 의미가 없지만 머릿속에 틀어놓은 놓은 티비를 비웃듯 그치지 않고 불러 제낀다.
그리운 누군가를 껴안고 싶다.
그가 누군지 모른다.
내가 아는 이는 아니다.
나도 모르는 그이를 껴안고 싶다.
나를 여기서 데려가 달라고 속으로 말한다.
그는 슬픈지 나를 떼어내지도 꽉 안아주지도 않는다.
부질없음에 나 혼자 나를 떼어낸다.
다시 나의 살던 고향은...
눈을 뜨지 못한 채 이 글을 적고..
나도 모르는 이 글을 적으며 노래를 부른다.
내일은 다시 내일이 될 것이다.
<많이 힘들었던 날.. 적었던 어두운 마음입니다.
이런 나도 나이기에 수줍게 내어놓습니다.
저에게 와서 한 마디씩 해주고 가시는 많은 작가님들...
그리고 한마디를 남기지 않아도 씩 웃으며 돌아가시는 작가님들..
정다운 그 손가락으로 하트를 꾸욱 눌러주시는 작가님들...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