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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래용 Dec 12. 2024

일과 육아는 어떻게 병행해야 하나요?

서바이벌 육아, 결국 살아남아야 해!

요즘 최대 고민은 육아와 일을 어떻게 병행할 수 있을까다. 양가 부모님이 지방에 사시고, 남편이 스케줄 근무를 하니 아무래도 내가 육아에 더 깊이 관여해야 한다. 아마 양가 부모님이 주변에 사신다고 해도 육아를 맡기진 않을 것 같다. 전공 분야가 아동학이고 놀이치료사로 다년 간 일했으니 아이들을 가장 잘 보살필 사람은 나라는 생각에서다.


일은 일대로 워낙 좋아해서 아이들을 직접 돌보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봤는데 다행히 오전에만 2-3시간 상담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수현이 어린이집 갈 즈음 시작하면 될 것 같다는 결론이 났다. 부모의 손이 절실히 필요한 10살까진 돈보단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에 우선순위를 두고 싶다.


꿈이 뭐냐고 물으면 부모인 우리와 아이들이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 가족이 함께할 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두 가지다. 소싯적 나의 꿈은 직업에 국한됐지만 지금은 아니다. 최근 수안이랑 영어책을 읽다가 Whatever I want to be, I always want to be Me!라는 구절이 나왔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나로 살아가는 것, 그 삶을 하나님께 맡기는 거다.


이제는 막연히 열심히 살지 않기로 했다. 그 열심히 어딜 향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그 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지난 날 열등감에 휩싸여 자책하고 책망했던 나를 내려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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