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일. 2025년을 맞기까지 이제 딱 15일 남았다.
요즘 나는 상당히 피로감을 느끼는 중이다.
입사를 한지 두 달을 채웠고, 8월부터 취준을 하고 10월에 입사해서 5개월을 쉼 없이 달려와서 그렇기도 하다. 새로운 것들을 오랜만에 머리에 집어넣으려니 에너지 소모도 많이 된 것 같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
새로운 루틴.
새로운 문화.
새로운 산업.
새로운 업무.
오랜만에 다시 쓰는 영어.
이 모든 것들이 몸에 무리를 준 것 같다.
2달 동안 나는 특별히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평일에는 일-집 루틴을 반복했고, 주말에는 토요일 하루 정도만 바람을 쐬러 나갔다.
요즘 체력이 다운된 건지, 지친 건지 체력 소모가 빨리 된다. 배터리가 겨울이라 빨리 나가는 걸까?
오래도록 일하는 사람들이 항상 운동을 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올해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너무 무리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그냥 아무 탈 없이 잘 올해를 마무리 하자. 그거면 충분해.
요즘 좀 기분이 들쑥날쑥할 때도 있는데 또 다음날이 되면 괜찮아지곤 한다.
이렇게 에너지가 드는 만큼 더욱 느끼는 건 내가 좋아하는 사람, 같이 있으면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건 온전히 내 선택이니까.
연말이라 일하기 싫어지기도 하고, 뭔가 머릿속에 자꾸 딴생각들이 삐집고 들어오기도 한다.
그러면 그런대로, "아, 내가 지금은 그런데에 관심이 많구나" 하면서 흘려보내자.
거기에 너무 의미를 두지도 에너지를 쓰지도 말자. 생각이나 감정은 또 금방 지나가늗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