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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amJade Dec 12. 2021

장수 취준생은 다시 공부를 시작합니다

사실 개발자가 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루트가 있다.

내가 국비 학원을 개발자가 되는 방법으로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 금전적인 문제였다.


국비 학원은 현재는 이름이 바뀐 것 같긴 하지만 내일 배움 카드가 있으면 수업료 전액이 무료였다.

심지어 교재도 주고, 출석률에 따라 한 달에 30~40만 원 정도까지 받을 수 있었다.

2018년 기준이니 현재는 그 금액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코로나로 인해 수업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내가 개발자에 뛰어들고 난 이후로 개발자 수요가 폭등? 한 느낌이라 개발자가 되는 방법들이 더 다양해진 듯하다.


하나를 해도 다양하게 다 알아보고 따지고 선택하는 걸 좋아하는 나는

Okky라는 사이트에서 여러 번 IT 개발자 국비 학원 추천 등으로 검색을 해봤지만 아무래도 내가 직접 가서 상담을 받아봐야 할 것 같았다.

내가 원하는 기간에 시작하는 학원 몇 곳을 추렸다.


1. 가산 디지털 단지 

수업내용이나 취업률 좋다고 했지만 뭔가......... 뭔가 장사하는 느낌이 들었다.

서울에서 국비 학원을 다니기 위해 얻은 집에서 살짝 멀기도 하고.

 

2. 신촌

시험까지 쳐가며 학생을 뽑긴 하지만 맨 마지막에 프로젝트 한 개를 한다고 했다.

중간에 프로젝트도 해가며 내 실력 점검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역에서 은근히 멀었다.


3. 강남

강남에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들이 있었다.

ㅂㅌ와 ㅆㅇ.

ㅆㅇ은 거의 7개월에 가까웠고 ㅂㅌ는 6개월 정도여서 조금이라도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6개월짜리로 등록을 할까 고민했지만

커리큘럼이나 학원생 케어를 해주는 부분에서 ㅆㅇ이 좋을 것 같아서 ㅆㅇ으로 등록했다.

그리고 수업 듣는 곳의 상태가 좀 쾌적해 보였다.

내 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들을 보내게 될 곳이라 상태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4. 서울대입구

집에서 제일 가까웠지만 기간이 안 맞았다.








국비 학원을 알아볼 당시 여러 분류로 나눌 수 있었는데 그중 내가 추천하는 포인트들은 


1. 오전/오후반으로 나뉘지 않고 쭉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일 것

막상 수업을 들어보니 약 7개월가량 9시부터 6시까지 수업을 들어도 정말 빡빡하다. 오전/오후로 나뉘었으면 더 내용을 못 들었을 거고, 짐도 치워야 해서 불편했을 것 같다.

매일매일 계속 같은 교실을 쓰다 보니 마치 고등학교처럼 서로 짐들이 늘어나게 된다ㅎㅎㅎ


2. 교통이 편리할 것

은근 매일매일 출퇴근하며 다녀야 해서 거리가 멀면 지쳤을 수도 있다.

늦게 끝나는 날도 종종 있어서 가깝고 교통 편한 게 정말 좋았다.


3. 좋은 강사님

흠 사실 등록하기 전에는 강사님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그래서 어떻게 강사를 알아보라는 거야 싶긴 했다.

HRDnet에 들어가 보면 강사 평가가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강사님이 파트별로 들어와서 가르쳐주는 게 전문적이라기 보단

한 강사님이 아예 맡아서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긴 시간 동안 같이 수업을 들으며 유대감도 생기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 계속 물어볼 수도 있고.

수업을 들은 게 3년 전이지만, 같은 반이었던 한 오빠는 여전히 강사님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모르는 걸 질문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리고 강의능력과 열정도 정말 중요하긴 하다.

추천받을 수 있다면 추천받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학원에서는 물론 다 좋다고 하겠지만 나에게는 강사님 역량 등이 정말 정말 중요한데 혹시 추천해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일 듯하다.

나는 운이 좋게도 성격적으로나 능력적으로 좋은 강사님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4. 학원 취업률 보기

사실 막상 취업을 할 때가 되니 ㅆㅇ나왔다고 해서 뭐 더 좋거나 한 건 없었지만 학원 취업률이 좋다는 건 그만큼 학원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기도 한다는 뜻 같다.

다른 학원을 다니는 친구와 비교해보니 ㅆㅇ담당 선생님들은 정말 케어를 잘해주는 거였다.

면접 예상 질문부터 자소서 첨삭, 회사 알아봐 주고 추천 등등.. 수강 종료 후에 이직할 때도 가서 조언도 듣고 면접 자료도 받고 여러모로 정말 감사했다.


5. 프로젝트

프로젝트를 한 개만 하는 곳을 가지 않은 건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결국 학원 수료생에게 얼마큼 아냐고 물어보는 건 기술면접 질문으로 한계가 있는 듯하고 어딜 가나 꼭 학원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 거기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어떤 기술을 썼는지였다.

크고 작은 3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면접에서 할 수 있는 말이 많아졌다.


6. 결국 자기 자신의 노력

돌아보니 같은 시간 동안 같은 것을 배워도 개인이 얼마나 시간을 쏟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수료할 때쯤 개발 능력들이 정말 달라져있었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더 더 더 열심히 했을 텐데

그 순간만큼은 정말 공부에 빠져 사는 게 추후 몇 년에 대한 지름길이었을 텐데.

늦게나마 깨달았다.



나이 먹고 도대체 몇 살까지 공부해야 하는 거야!!!!!

어렸을 때 본 사주에서 나이 먹어서까지 공부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진짜 맞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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