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le A Project - 일본군위안부문제 알리며 미국자전거 횡단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발품 파는 수밖에'라고 끊임없이 스스로 되뇔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기에 행동 주체인 나 스스로가 모든 걸 해나가야 합니다.
- 지난주 학교를 찾아서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문은 다 찾아 들어갔습니다. 출국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금전적으로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에 학교 차원에서의 지원을 받기 위해섭니다. 취지가 결코 나쁜 것이 아니기에 교직원 분들도 웃으며 응원해주시고 독려해주셨지만 결국 금전적인 지원을 받기 위함이기에 원하는 결과를 낳아야만 합니다. 기획안을 보여드리고 그동안의 활동 내용과 학교가 얻게 되는 홍보 효과를 작성한 보고서까지 보여드렸습니다. 일단은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반응은 신선한 도전에 대한 인간적인 격려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원을 심사 하는 쪽에서도 미리 짜인 예산이 있기에 결과를 낙관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 홍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그동안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프로젝트의 소식을 업로드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관심을 위해선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더 효과적인 미디어 매체를 생각해야 합니다. 영상 콘텐츠에 대한 논의와 구상은 계속 해왔지만 현실적인 한계, 예를 들면 영상 편집과 촬영 방식에서 팀원들의 능력이 부족하고 인스타그램도 활용 방식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해야만 하는 것이기에 꾸준하게 지인에게 자문도 구하고 열심히 검색을 해봅니다.
- 트리플에이프로젝트는 결코 미국 자전거 횡단에 방점이 찍혀있지 않습니다. 결국은 수단일 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미국에서 벌일 수요집회에 대해 구상해 봅니다. 선언문 작성과 행사 구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해야 합니다. 지난 3년간 적극적으로 저희를 도와주셨던 미국 내 한인 네트워크와 지난 1,2,3기의 결과도 있지만 또다시 결국은 저희가 주체입니다. 가서 선언문을 낭독하고 자전거를 타야 하는 사람은 저와 현재형이기에 영문으로 수요집회 선언문을 작성하고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출국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 수요집회에서 갖는 출정식을 끝으로 국내 활동들은 모두 종료됩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프로젝트가 참 무모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평범한 애들 둘이서 미국을 자전거로 횡단한다고? 일본군 '위안부' 누가 알아주겠냐?" 친구들과 어른들께서 무심코 툭 던지는 한 마디에 뼈가 아프지만 사실이기에 그냥 입술을 무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발품 파는 수밖에'에 도달합니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바라고 한 것도 아니기에. 9월에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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