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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한 기혼자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소재,
우리 부부는 섹스리스인가?
리스라는 단어의 어감자체가 결핍, 부족, 부정적인 색이 짙어 섹스리스는 기본적으로 나쁜 것, 문제이니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는 느낌을 준다.
통계에 따르면 연간 10회, 월 1회 미만이면 그것을 섹스리스라 한다는데 파트너 간에 불만이 없다면 그것을 과연 '리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해지면 불 끄고 방에서 할 일 없이 지내던 시절. 자식을 여덟씩 낳아 기르던 바로 그 시절의 밤은 길고도 길어 섹스가 하나의 루틴이었을지도 모를 일.
하지만 현대인의 삶은 해가 져도 할 일이 많고 즐길거리와 섹스의 대체품이 많은 시대라 관계의 횟수가 적어도 둘의 관계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다고 본다.
그러한 행위를 통한 호르몬의 긍정적인 작용으로 인해 부부나 파트너 사이에서는 최소한 일정 기간 내 몇 회의 관계가 필요한 것이다 라며 의학적인 이야기를 한다면야 비전문가인 내가 무슨 말을 하겠냐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년 몇 회, 월 몇 회 미만이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구시대적 통계를 가지고 섹스리스다 아니 다를 판단하는 것은 뭔가 시대착오적이란 느낌이 분명히 있다.
단순히 몸을 섞는 행위 이상의 정서적 사회적 의미가 있는 것이 섹스이니만큼 횟수 하나의 기준만을 가지고 리스니깐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암묵적인 사회적 합의보다는 요즘 시대에 걸맞은 뭔가 좀 더 세련된 기준이 생길 때도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