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길 가 돌무더기에 돌을 던지는 풍습이 있다고 해요.
오래전 무거운 짐을 지고 가던 나그네들이 길가의 돌무더기에 ,
돌 하나씩을 쌓아놓고 지나간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페루 여행자들은
돌무더기를 쌓아놓는 전통을 아주 즐겁게 생각하는데요.
자기가 쌓은 돌 무게만큼
지고 있는 짐 무게가 가벼워진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돌을 쌓는 만큼 삶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페루에서는 여행자도 또 나그네도
꼭 돌 하나를 던지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맨 땅에 가장 처음
돌 하나를 올려놓은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그 사람은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워서, 그 짐을 내려놓고 싶었을까요?
우리도 오래된 마을 입구나, 큰 나무가 있는 곳에 가면 돌을 쌓아놓은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는데요.
페루에서도 비슷한 전통이 있었네요.
위대한 자연을 보면서,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비춰보기도 하고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보며 삶의 고단함을 잊어보고자 하는
인간의 모습은 지구촌 어디든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
삶이 고단하다고 느껴질 때..
짐 하나 내려놓을 곳이 있다는 건
살면서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마음의 짐 하나 덜어놓고 지나갈 수 있는 시간, 공간, 사람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싶네요.
발에 채이는 돌멩이 하나도 귀하게 느껴지는 순간...
내어줄 수 있는 어깨가, 내밀 수 있는 손이, 들어줄 수 있는 귀가 있어 소중한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