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는 식물에 물주기 좋은 날
볶음밥에 계란 올려 먹기 좋은 날
라디오 듣기 좋은 날
오래 못 본 사람 연락하기 좋은 날..
이종화 시인의 <좋은날> 가운데 전해드립니다.
산길, 물길 따라 걷기에 좋은 날..
묵혀 두었던 영화 보기 좋은 날.
차 한잔하기 좋은 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날
요즘 같은 가을엔 뭘 해도 좋은 날일 수 있지요?
반가운 손님이 집에 찾아오기로 했다면
여러분은 어떤 것부터 하실까요?
아마 창문을 열고 청소부터 하고
집도 좀 정돈하고, 맛있는 음식도 준비를 하면서
그 반가운 손님을 기다릴 수도 있을 겁니다.
10월엔 일상의 많은 것들을
반가운 손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밝고 환하게 맞이할 수 있는 것들...많지 않더라도..
매일의 일상에서 늘 좋은 것만 바랄수는 없겠지만
마음만큼은, 반가운 손님을 대하듯 밝고 긍정적이라면 좋겠지요?
가을의 아름다운 날들이 얼마되지 않아서 더 기분 좋고
아름다울 수 있듯이, 우리네 일상도 그래서 더 가꾸고 챙겨야 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선선한 바람도 좋고
예쁜 구름도 보기 좋고
가로수 물들어가는 단풍도 기분 좋고
이 계절은 우리에게 뭐든 해보라고 응원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