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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요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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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샘 Jun 11. 2024

돼지갈비

엄마가 좋아하는 돼지갈비

오늘의 한상 : 돼지갈비찜


어버이날 엄마가 좋아하는 돼지갈비찜을 했다.

사실 돼지갈비찜은 자신 없는 요리 중 하나인데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라 만들어 보았다.


돼지갈비 사러 가서 어머님 소리를 들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나도 그런 소리 들을 나이이긴 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엄마는 늘 어버이날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난 늘 빨간 카네이션 꽃다발과 밥 한 끼 함께 먹을 수 있는 소박한 상을 차린다.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엄마는 내가 사 온 꽃을 참 좋아하신다. 

그리고 꽃을 든 자신의 모습을 찍어 달라고 포즈를 취하신다...

( 아무것도 하지 말라면서... )

난 그 모습을 말 없이 카메라에 담는다.


엄마가 내가 만든 갈비찜을 한입 드시더니 아빠 이야기를 꺼내셨다.

아빠가 딸이  만든 음식을 드셔 보지 못해서 아쉽다고...


우리는 엄마의 말 뒤로

말없이 돼지갈비와 잡채에 젓가락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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