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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백조 May 14. 2024

냐옹아, 봄이 왔어


냐옹아 냐옹아

너도 이젠 3년을 넘게 살았으니

계절 바뀌는 냄새를 알겠지


마른 먼지 냄새나는 찬바람이

조금 선선하게 바뀔 때

그때 나는 향기가 봄내음이야


창가로 넘어 본 너의 세상

그곳에 하얗고 분홍의 조그마한 것들이

잔뜩 나뭇가지에 피어날 때

그때가 바로 봄이야.




고양이들과 산지 3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없던 집이 이젠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얼마나 허전하고 쓸쓸한 공간이었을까요.

냥이들의 털냄새 묻은 공기가 참 향긋합니다.

빨래 후 건조기 먼지통에 잔뜩 담기는 털도 몽글몽글해 보입니다.

모래 부스러기 흘리는 냥발도 그저 귀엽기만 하지요.

이게 바로 사랑이겠죠!!


창가에 자리잡은 쏨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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