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냐옹아 냐옹아
너도 이젠 3년을 넘게 살았으니
계절 바뀌는 냄새를 알겠지
마른 먼지 냄새나는 찬바람이
조금 선선하게 바뀔 때
그때 나는 향기가 봄내음이야
창가로 넘어 본 너의 세상
그곳에 하얗고 분홍의 조그마한 것들이
잔뜩 나뭇가지에 피어날 때
그때가 바로 봄이야.
고양이들과 산지 3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없던 집이 이젠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얼마나 허전하고 쓸쓸한 공간이었을까요.
냥이들의 털냄새 묻은 공기가 참 향긋합니다.
빨래 후 건조기 먼지통에 잔뜩 담기는 털도 몽글몽글해 보입니다.
모래 부스러기 흘리는 냥발도 그저 귀엽기만 하지요.
이게 바로 사랑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