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고수를 찾기 어려운 이유
어느 정도 투자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미 알고 있듯 주식 투자는 쉽지 않다.
알면 알수록 시야가 늘어나면서 더 알아야 할 것이 많아진다.
점점 더 헷갈리고 복잡해지기 일쑤이다
이럴 때 간절히 필요한 것이 고수의 도움이다.
그들이 주목하는 포인트에 집중하고 그들의 자신 있는 식견을 접하다 보면 어느새 혼란스러움도 사라진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진짜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잘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돈이 몰리는 시장이다 보니 사기와 불법을 서슴지 않고 하는 나쁜 사람들도 워낙 많다.
경험 상 초보 시절에는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에게 끌리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큰 피해를 입고 주식은 도박이고 사기다라고 주장하며 강제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이 많다.
그러면 어떻게 진짜를 알아볼 확률을 올릴 수 있을까?
고수는 누구인가?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우선 '고수'를 정의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주식 고수는 2가지 요건이 반드시 필요하다.
첫 번째는 그 사람의 기록인 과거 성과다.
비교적 오랜 기간(5년 ~ 10년 이상)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며 계좌를 유지했던 증거가 필요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될 것은 수익률이 아니라 계좌 안정성이다.
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는 리스크관리가 되고 있다면 고수로 보기 어렵다.
추가적으로 그동안의 시장수익률(지수 상승률)을 넘어서는 성과일 경우 더욱 좋다.
이미지 형식으로 투자 내역과 성과를 제시할 수 있는데 이미지는 조작이 매우 쉽다.
본인 명의의 HTS, MTS에 접속해서 그동안의 성과를 보는 것이 가장 믿을만한데 이런 것들을 실시간 영상에서 공개하거나 실제 만났을 때 인증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두 번째는 '명확한 본인만의 투자 스타일'이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다고 믿는다.
그만큼 수익을 발생시키고 계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양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좋은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을 쓰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본인의 스타일을 유지하는가?이다.
이 부분은 지켜보면서 어떻게 투자를 진행하는지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쉽지 않은 환경
그러나 생각보다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인물을 찾기가 어렵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당연할 수 있다.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한다는 것은 이미 주식으로 성과를 낸 사람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대중 매체(TV, 유튜브, SNS 등)에서 자칭 주식투자 고수라는 사람을 접하는데 이러한 매체에서 화려한 언변과 편파적인 자료들로 포장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대부분은 금전적인 이득일 것이다.
그런데 진짜 고수들은 이미 금전적인 이득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경제적인 자유를 이뤘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진짜 고수들이 매체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지식 나눔에서 얻는 행복감과 명예욕 정도일 것이다.
이 점을 주의해서 그동안 접했던 인물들의 목적을 생각해 본다면 진짜 고수를 찾을 확률이 조금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목도 실력이다
또 한 가지는 본인이 어느 정도 지식적으로 성장하기 전까지 너무 쉽게 신뢰를 가지면 안 된다.
초보자는 고수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대단해 보이던 것도 나중에는 별 것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시점이 오기 전에 너무 쉽게 믿고 돈까지 지불하는 경향이 있다.
노력은 하기 싫고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인간의 욕심을 이용하는 사기 사례가 너무 많은데 사례가 많다는 것은 피해자도 많다는 의미다.
당연히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있던가?
그럴 확률은 매우 낮다.
따라서 어느 정도 안목을 키우기 전에는 더 신중하게 바라보고 막연한 기대를 가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모두 고려했을 때도 고수로 보이는 사람이 주변에 있거나 찾았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또한 그 사람의 투자스타일과 본인의 성향까지 맞다면 더욱 금상첨화다.
이러한 멘토와 함께 성실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배우면서 경험을 쌓는다면 실력의 성장은 빠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좋은 스승의 밑에서 좋은 제자가 탄생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좋은 스승을 찾는 최소한의 노력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