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치한 갬성 200% 일기
최근 너무나 충격적이고 놀랐던, 황망하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이제는 지나간 삶의 편린이었다 여겼으나,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이틀을 잠 못 이뤘다.
다행히 들려온 소식이 오해에 불과했음을 알게 됐고. ‘해프닝이구나’하고 웃프게 넘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 이틀간 여러 생각이 들더라. 생각은 꼬리를 물고, 여러 자책과 어떤 두려움과 슬픔, 후회 따위가 엄습했다.
그리고 이내 편린에 불과하다 애써 모른 체 했던 것이 사실 나를 지탱했던 것임을. 어쩌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했던 것임을 인정하게 됐다.
물론 이제 와 돌이킬 수도 없는 노릇이나, 가능하다면 시계태엽을 돌리고 싶기도 하다.
이토록 지나쳐 온 것이, 모른 척한 것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 모남을 견뎌준 이들에게 감사하게 되면서도, 그 어떤 용기조차 없어 여기에 글로나 떠들어대는 나의 모습이 참 한심하다.
지난날이 참 보고 싶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