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씨네 WeeCine Nov 16. 2022

깜짝 놀랐네

센치한 갬성 200% 일기

최근 너무나 충격적이고 놀랐던, 황망하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이제는 지나간 삶의 편린이었다 여겼으나,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이틀을 잠 못 이뤘다.


다행히 들려온 소식이 오해에 불과했음을 알게 됐고. ‘해프닝이구나’하고 웃프게 넘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 이틀간 여러 생각이 들더라. 생각은 꼬리를 물고, 여러 자책과 어떤 두려움과 슬픔, 후회 따위가 엄습했다.


그리고 이내 편린에 불과하다 애써 모른  했던 것이 사실 나를 지탱했던 것임을. 어쩌면  것보다 중요했던 것임을 인정하게 됐다.


물론 이제 와 돌이킬 수도 없는 노릇이나, 가능하다면 시계태엽을 돌리고 싶기도 하다.


이토록 지나쳐 온 것이, 모른 척한 것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 모남을 견뎌준 이들에게 감사하게 되면서도, 그 어떤 용기조차 없어 여기에 글로나 떠들어대는 나의 모습이 참 한심하다.


지난날이 참 보고 싶은 밤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모두가 매 순간 창작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