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녀와 춤을 Jul 24. 2021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토요일 밤에

김세환 1973


열대야 한여름 밤.

토요일 밤이다.




수 십년전.

나의 초등 저학년 시절.


가사의미도 모르면서

나와 친구들은 

신나게 불러댔다.


리듬도 간단하고 

가사도 재밌었던 노래.




김세환의 '토요일 밤에'




다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되고

두 딸과 놀아주다가

문득 김세환의 

그 토요일 밤에

그 노래 생각이 났다.




엄마가 재밌는 노래 알려줄까?


" 긴 멀리 짧은 치마
아름다운 그녀를 보면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오 토요일 밤에"




세상 처음 들어봤는데도

딸들은 재밌다며 

따라 부른다.


그것도 모자라 

큰 소리로 부르며

킥킥대기도 한다.


재밌단다.





신기하다.
가사도 리듬도 생생해





목놓아 따라 부르던 아이들.


지금은 성인이 된

그녀들에게 물어보니

재밌었던 그 노래를

기억하고 있다.





여전히 아이들은

김세환이 누군지도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른다.




고맙다.

 

엄마의 노래로

기억해줘서.






그렇게 나의, 

우리들의 토요일 밤은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토요일 밤에


1973 김세환, 

조성욱 작사 작곡



긴머리에 짧은 치마

아름다운 그녀를 보면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오 토요일밤에




토요일밤 토요일밤에

나 그대를 만나리

토요일밤 토요일밤에

나 그대를 만나리라

 



세상에서 제일가는

믿음직한 그이를 보면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오 토요일밤에




토요일밤 토요일밤에

나 그대를 만나리

토요일밤 토요일밤에

나 그대를 만나리라




아름다운 노래소리

멀리멀리 퍼져갈때

희망에 찬 내일을 위해

오 토요일밤에



 


토요일밤 토요일밤에

나 그대를 만나리

토요일밤 토요일밤에

나 그대를 만나리라



매거진의 이전글 J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