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일력 2/14

by Julie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오늘이 있을 뿐이다

이용휴<탄만집>


엄마가 오늘의 문장을 보고 하는 말

“아유 무슨 말이지 이게?”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유튜브 ‘풍향고2’. 오스트리아 빈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넘어간 날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저녁에 찾은 카페 겸 음식점에서 패트릭이라는 이름의 직원이 다가온다. 한국에선 누구나 아는 연예인이기도 하고,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 중이라 일상적이지 않은 손님의 모습이었을 텐데 그는 <구글맵 리뷰>라는 자신의 목적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오히려 이쪽에서 나서서 케이팝 아느냐? 블랙핑크는 아느냐? 하며 물어보고 먼저 사진까지 찍어준다.


이 모습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 외국이고 국내고 친절한 미소에는 힘이 있다는 것. 영어를 못해도 상관없다. 일이라서, 의무적으로 짓는 서비스 미소가 아니라, 호의를 가지고 대하는 태도는 얼굴에서 그대로 드러나는구나. 패트릭의 얼굴표정이나 담백한 태도가 이 상황에서 그에게 행운을 불러온 것 같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3가지 단계가 필요하다. 먼저 그 일을 하기 위한 마음, 그리고 결과까지 가기 위해 거치는 과정, 마지막이 결과다. 외부의 시선에서 보면 결과만 눈에 띄거나 약간의 과정이 보일 뿐이지만, 스스로는 그 뒤에 어떤 마음가짐이 있는지를 안다. 그 마음까지 즐거운 일을 해야, 태도에도 드러나는 것 같다.



+) 추가


패트릭이 일하는 가게 이름은 ‘엘리제 비스트로’였다. 또, 풍향고팀이 묵었던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호텔 ‘아우레아 아나 팰리스 호텔‘에는 엘리자벳 황후의 초상화가 걸려있었다. 패트릭네 가게 이름인 ’엘리제‘는 엘리자벳의 애칭이 아닐까 싶다.



부다페스트 전체에 녹아있는 엘리자벳 황후의 이미지를 보며, 현지에서 그녀의 이야기가 가진 위상에 대해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통해 간략한 이야기만 알고 있었는데, 다음에 공연이 열리면 가서 봐야겠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연 실황을 찍은 영화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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