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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만화 Jun 02. 2021

기후위기 시대의 성냥팔이 소녀

안드레센 세계명작 재창작 공모전 [브런치X저작권위원회]


기후위기 시대의 성냥팔이 소녀


- 이상기후로 인한 갑작스러운 폭설에 성냥을 켠 소녀는 무엇을 보게 될까





원작의 성냥팔이 소녀는 추운 겨울 성냥을 팔다가 너무 추운 나머지 자신이 팔던 성냥으로 불을 지핀다. 따듯한 성냥불 속에서 소녀는 추운 현실 대신 자신을 반기는 할머니와 따듯한 보금자리와 음식들을 마주하게 된다.


처음 이 공모전을 보았을 때, 어떤 동화를 고를까 하다가 문득 요 몇 년 새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 이례적인 폭설이 내렸던 기억이 났다.

원작 속처럼 겨울이 아닌 시도 때도 없이 내린 눈에 사람들은 추위에 떨며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소녀는 성냥을 켜지만 희망적인 메시지 대신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 열대우림과 산림의 무차별적인 벌목, 풍요를 넘어 과잉으로 넘쳐쓰레기가 된 물건들, 육식을 위한 거대 축산업으로 인한 환경파괴  모르고 있던, 어쩌면 외면하고 있던 현실들이 소녀의 눈앞에 차례로 펼쳐진다.


따듯한 성냥 불빛 속에서 희망을 기대했던 소녀는 현실을 직시하고 깨닫는다.


소녀는 앞으로 변화할 수도 아니면 똑같이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만화를 본 한 명이라도 변화의 계기를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참고
kbs <기후가 미래다 1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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