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사명감
아침에 강의, 오후 강의, 저녁 희귀 난치성 질환자를 위한 신체표현과 활동 교육자료 만들기
국제 파킨슨 학회에 새롭게 올라온 연구 자료 둘러보기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점심은 편의점에서 김밥 한 줄 사서 차로 가져와서 커피와 우걱우걱 먹는다.
가끔은 눈을 감고 김밥을 씹으며 한숨도 몇 번 쉰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다음 할 일을 생각한다.
1. 운동프로그램 개발 텍스트 작성
2. 연구논문과 학술 자료를 통한 타당성 검증
3. 회원님들께 가르쳐주고 코멘트 듣고 수정
4. 영상제작을 위한 촬영
5. 영상편집 및 자막 작업
6. 드디어 내 자식 같은 운동프로그램 완성
누가 돈 주고 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해야 할 일이 1번부터 6번까지 머릿속에서 줄지어 달린다.
이번 주는 영상 촬영을 드디어 할 수 있어 다행이다.
과정이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운동 영상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 이제는 사명감이 든다.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이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갈수록 파킨슨 운동프로그램 하나를 만드는데 고민이 깊어지고 검증 작업이 길어진다.
운동 생리학과 기능학, 병태생리학을 고려하여야 한다. 재미있어야 한다. 쉬워야 한다. 효과가 있어야 한다 등등등-----.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운동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자.
오늘도 여러 번 나태해지려는 나를 바로 세우며 세뇌시킨다.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나의 일에 매진하자고~~~~.
유난히 지치는 오늘 주절주절 브런치에 글을 쓰며 마음을 다스린다.
그래서 이 공간이 나에겐 무척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