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자란
내가 돌아왔다!
사실 브런치 자체를 무척 오랜만에 다시 접속한 것 같다.
20대의 고민을 이야기하던 나는, 아직도 20대이기는 하지만, 중반의 나이가 되었다.
늘 그렇듯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쏜살같이.
나는 대학원 생이 되었다. 인생의 순리라는 것이 있다면 순리에서는 한 발짝 벗어난 선택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난리통이다. 대학원 생이 되었고 또 마침 나의 전공은 바이오 분야와도 굉장히 밀접하다! 기회가 된다면 이 바이러스와 사회에 대해서도 글을 쓰고 싶다.
세상이 만만하지 않다. 갖가지의 변질되고 왜곡된 가치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수요와 공급곡선의 균형점은 파괴된 지 이미 오래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사재기도 만연하다.
이 와중에 ‘n번방 사건’으로도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그 영상을 찍고. 다 큰 어른들은 거액을 입금해서 그 영상을 함께 보았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문제인지 모르게 화가 난다.
학교에서 필수 교육으로 가르치는 성교육이 부족했나? 인터넷 시대의 어쩔 수 없는 이면인가?
다들 어려운 세상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눈속임으로, ‘체’ 하면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기 너무나 좋은 세상이다.
어서 날씨가 좋아져서 마스크를 끼지 않고, 조용한 한강 둔치를 가만가만 걷고 싶다.
하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
강아지를 품에 꼭 안고 다 괜찮을 거야.라고 말하고 싶다.
어두운 터널 속에 있는 듯한 지금 이 상황 속에서..
다양한 글로, 다양한 방식으로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 글은 그 시작이고, 바라건대 이전의 글들에 비해서 노련미(?)가 느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