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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Apr 11. 2018

덜 자란 어른들의 아우성

어른의 기준이 뭘까.

20살이 넘으면 흔히 성인이라고들한다. 사회에서 제약을 해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자유로워지는 나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런말도 있지.

“나잇값도 못한다.”

이 말은 객관적인, 신체적인 나이 만큼 그 사람이 ‘사고’하고 ‘행동’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주위에 몸이 어른인 사람은 많다. 그런데 마음이 어른인 사람은 얼마나 있는지?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앞뒤사정 다 무시하고 자기 주장만 하는 사람도 있다.

나잇값 못하는 사람들.


한 편, 다른 시각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을텐데,

각 나이에 따라서 거의 대부분이 하는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은, 그 나이대 사람들에 비해서 아직 어린것일까? 부족한 것일까?


우리 사회에서 20살에 결혼을 한다고 하면 내심 놀라는 눈초리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단순하게도 그 나이대에 결혼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20대 후반이 다 되도록 연애한번 못해봤다고 하더라도 내심 놀라는 눈초리로, 아니 이 경우에는 대놓고 쓴소리를 뱉을지도 모른다. 이 역시도 이런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리라.


세상은 젊은이들에게 창의성을 강조한다. 일관적일 필요없다, 크리에이티브 해져라! 라고.

그런데 사회가 정해놓은 적당한 기준선을 벗어나면, 그것은 용납되기 어렵다. 20살에 결혼하는 사람도 30줄에 모태솔로인 사람도 기준선에서 약간 벗어났다고 해서 그 자신도 분명히 내심 한 구석이 구겨져 있을 것이다. 그러한 사회 속에서 살아왔으니까, 살아가고 있으니까.



덜 자란 어른인 나는, 오늘도 머리가 아프다. 골치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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