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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러의 성지, 순천역에 도착하다.
(여행 1일 차)

2015년 하계내일로 첫날, 순천에서의 기록 및 짧은 관광 팁

by 미롱

2015년 8월 7일 조금 더 일찍 퇴근을 서둘러 11분 연착된 4시 56분 기차를 타고 순천으로 향했습니다. 글로 내일로를 공부했고, 지인들의 경험을 통해 내일로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반 설렘반이었습니다.




기차가 연착되는 이유는 이렇다고 하네요. 서울 용산에서 여수엑스포로 향하는 새마을호, 무궁화호가 출발, 도착할 때 연세가 있으신 할머님, 할아버님들께서 내리시는 속도가 지체되고 그 외 하차객이 많아 출발이 지연이 20초,30초씩 되다 보면 결국 마지막 쪽에 있는 역들은 10분,11분씩 연착이 되곤 한다네요. 얼마 전 뉴스에도 나왔지만 메르스여파를 완화시키기 위해 내일로 나이 제한이 풀리고, 할인까지 진행된 터라 탑승객이 엄청 많아졌거든요. 일반 승객분들이 불만이 없다면 거짓이겠죠. 저도 첫날 입에 담기도 어려운 행동을 보이는 커플 한쌍을 목겪했고 처음 보는 여자두분 내일러분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기차에는 경찰 없나 봐요"라는 말을 몇 번 했더니 알아서 자제하더라고요. 커플분들 여행 가는 건 좋은데 남들에게 피해주는 애정표현은 자제했으면 해요.




시작은 전주역이였습니다.




저는 언제봐도 이런구도가 너무 좋습니다. (PNB풍년제과가 보이네요)



내일로의 개념은 '입석'입니다. 그나마 제가 출발한 날은 내일로 이용객이 많이 적었습니다. 할인이 진행되는 날 8월 8일 이전이기 때문이죠. 그동안 내일러들은 카페칸 의자를 먼저 취한 사람이 승리자였는데요. 이날 카페칸이 에어컨이 고장 나서 다른 칸에서 바닥에 앉아서 순천으로 올 수밖에 없었어요.




6시를 조금넘겨 순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친절로 무장한 순천역. 순천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내일러들의 기념품을 받아가는 곳이었어요.

사실 이번 내일로 여행을 브런치에 꼼꼼히 기록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역에 계신 분들께 이것저것 많이 여쭤보고 전주 초코파이도 드려보고 실질적으로 핵심이 될만한 정보를 얻어보려고 했어요. 6시 퇴근이신데 저 때문에 기다리신 내일로 담당자님께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__) 꾸벅 (정말 친절하십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순천을 반겨봅니다.




기존 유후 게스트하우스에서 새롭게 시작한 길건너 게스트하우스 소개는 별도로 올려드릴께요.

게스트하우스 다들 아시죠? 제가 앞서 몇 번 내일로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을 올려드렸는데요? 게스트하우스란 말 그대로 다양한 분들이 한방을 쓰면서 여행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친분도 유지하는 그런 곳이랍니다. 이런 문화는 외국에서 매우 발달돼 있는데, 내일로가 핫해지면서 한국에서도 게스트하우스가 대중화가 되고 있다죠. 꼭 내일로만 하는 분들만 오시는 건 아니에요, 여행을 하는 그 누구라도 오실 수 있답니다.


가을에 정말 정말 정말 이쁠거같은 은행나무 길, 가을에 꼭 다시올 예정입니다.

영화 암살을 보신분이라면 대충 눈치차리실겁니다. 일제강점기시대때 건물입니다.


웃장 아랫장 신기했던 순천의 시장(위에있는 시장,아래있는 시장)

실제로는 이렇게 많지는 않아요~ 내일러를 위한 특별 뽀너스 사이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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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을 두 그릇을 먹으면 수육이 공짜!!! 공짜!! 조금 문화충격이었어요. 야간투어 코스 중에 국밥에 관한 코스가 있었고, 국밥을 먹으러 갈 일이 생겼는데 세상에 수육과 순대와 부추가 나오는 겁니다. 저게 양이 진짜 많은 건데 실제로는 저것보다 조금 더 적게 나온다고 해요. 국밥 두 그릇을 시키면 수육 한 접시가 나오는 겁니다. 특이하게 부추와 순대, 돼지고기를 된장에 찍어먹더라고요. 근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정말 최고! 순천은 국밥을 먹는 걸로. 야간투어를 하다 보니 순천 웃장에 대한 재미 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사소한 것 하나조차도 말이죠.



야경이 정말 이뻤답니다.



야경투어를 마치고, 더위를 씻어낸 뒤 게스트하우스에서 내일러들의 화합의 장을 위한 파티가 진행됐습니다. 본 브런치는 사적인 용도가 아니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있었던 일들과 사진은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려볼 생각이에요. 순천의 경우 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적어도 1박 2일을 잡고 준비하셔야 할 거예요.


특히 순천에서 여수 방면은 기차가 많으나, 순천에서 부산방향은 하루에 기차가 4~5편밖에 없어서 내일로 일정을 짜시는데 많은 혼선이 올 수도 있죠. 특히 낙안읍성의 경우 이동시간만 3시간을 잡고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순천을 제대로 즐겨보려면 2박 3일이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숨 푹 자고 다음 이야기는 순천의 핵심! 순천 정원과 순천만의 갈대밭으로 이동하는 저의 이야기를 올려볼까 해요. 정말 발로 직접 뛰어 꿀팁이 있을 예정입니다. 정말 꿀팁이에요 기대해주세요. ^___^





* 비용 정리

- 내일로 발권 (순천) 56.000원대

- 길 건너 게스트하우스 프로그램 참여 20.000원

- 순천 외 이동비용 (택시) 왕복 8.000원

- 깜빡 놓고 온 핸드폰 충전기 구매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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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93.000원 (카드 할부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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