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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롱 Jun 08. 2016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경희대
시사회 후기

답은 정해져 있는, 전혀 특별하지 않은 진부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미롱입니다. 오랜만에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바로 김명민씨와 김영애씨가 나오는 연기파 배우들의 진짜 영화로 기대했던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였는데요?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자신만만 릴레이 시사회 영화 후기 그 내용을 저만의 관점에서 솔직하게 전해드리려 합니다. 본 글에는 스포가 없습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0720


일단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빤스까지 싹 벗겨줄게”


갑질하는 금수저에게 날리는 통쾌한 한 방!


한때는 모범 경찰, 지금은 잘 나가는 브로커 ‘필재’(김명민). 

 끊이지 않는 사건 수임으로 ‘신이 내린 브로커’로 불리는 그와 

 브로커 모시며 일하는 변호사 ‘판수’(성동일)에게 

 어느 날, 사형수로부터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대해제철 며느리 죽인 놈이네. 이런 사건은 근처에도 가면 안돼” 

 세간을 뒤흔든 인천의 재벌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범인 ‘순태’(김상호)는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고, 사건 브로커 ‘필재’는 점점 커지는 사건의 배후가 있음을 직감한다.   

 권력과 돈으로 살인까지 덮어버린 재벌가의 만행을 밝히기 위해 

 브로커 ‘필재’와 변호사 ‘판수’ 아재콤비가 답답한 속을 뻥! 뚫어줄 특.별.수.사를 시작한다!





엄청난 뜬금포였던 이야기의 시작





- why? 황당스러운 갈등의 시작  


이야기는 필재의 위치와 성격을 보여주면서 바로 택시기사 이야기로 점프를 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의 내용에서 동기부여가 매우 약합니다.  왜 이렇게 시작되는 이유가 뭘까 라는 의문은 끝에서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아 물론 제가 놓쳤을 겁니다. 워낙 초반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었거든요.







- 그래 알겠어, 캐릭터 느낌 확실하게. 근데 그만 좀 했으면



김명민 씨의 연기력은 말 안 해도 온국민이 알고 계시죠.

그런데 과하다 못해 지루합니다.

전직 형사 출신으로 설정이 됐지만, 변호사가 해야 할 일을 넘어서는 행위는 좀 지루하더라고요







- 정해져 있는 결말, 명품급 배우들의 연기가 아까울 정도.


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답이 정해져 있는데, 특별한 수사라 말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건  15세 영화에서 꽤 수위가 강한 폭력성이 짙은 장면들이 다수 나온다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리얼하게 말입니다. 결말을 정해놓고 이야기를 처음부터 풀어쓰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영애 씨의 연기가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15세 판정받은 게 신기합니다.









- 비리, 음모 화제성을 이끌어 내겠지만 

  여전히 부족한 동기부여


이야기가 자꾸 산으로 갑니다. 뭘 말하고는 싶은데 말하다가 다른 방향으로 쑥 돌아가버립니다. 시작했던 이야기는 왜 그렇게 결론이 났는지에 대한 해답조차 없이 영화는 끝이납니다. 단순하게 재미 요소만을 강조하던 mc분의 뉘앙스가 매우 불편했어요.


신파를 말하려 하듯 보이면서도, 감동 코드를 잔뜩 보여주면서도 , 비리와 음모를 보여주어 시대적인 화제성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은 한 듯 하지만. 주인공들이 눈물을 보이며 감동 장면에서는 제가 감정이 메말랐는지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왜 우는 거야..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습니다.


욕심이 많다 못해, 지나쳤습니다.




3천명이라니 세상에 무슨 베짱인거야




- 적어도 다 착석 후 진행했어야. 


시작부터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장소가 워낙 넓어서 스크린에 집중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자마자, 영화 시작 후 입장이 불가하다는 안내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듯 늦게 입장한 관객들이 우수수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저 또한 시작 전 자리를 헤매었는데 이에 적어도 자리 안내하는 스태프를 구역별로 몇 명은 배치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3천 명입니다. 3천 명이 알아서 스스로 앉은 것만 해도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참.. 


문쪽에 앉은 관객은 아주 기분이 좋지 않았을 듯합니다. 플래시 발광에 지나가는 사람마다 눈앞에 보이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만 물어보니까 말이죠. 제앞에는 초반에 집중해야 하는 영화 시작에 자리를 못 앉은, 늦게 온 관객들의 스마트폰 플래시밖에 기억 속에 가득합니다. 매우 불쾌했습니다. 








- 물량으로 밀기엔 아쉬운 점이 많았던 영화.


아쉬움이 매우 많이 남는 영화입니다.  스토리를 조금 더 다듬고, 동기부여를 조금 더 다듬어서 공감대를 만들어 냈다면 만족도가 높은 영화가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개개인별의 차이가 있겠지만 한 시간이라는 시간을 들여 언덕을 타고 올라가 2시간 동안 이 영화를 봤구나..라는 생각에 화가 좀 났을 정도로 허무한 영화였습니다.


감독 분도 지루함을 인지하셨는지, 지루할만하면 김명민 씨의 개그코드가 쑥 나옵니다. 예측이 될 정도로 자주.

특별수사이다 라는 크리에이티브한 기획은 하셨으면서, 아이디어는 좋은데 스토리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는 6월 16일 개봉합니다.




제 평점은 5점 만점 2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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