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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월 Aug 02. 2021

10. 부분 인테리어 공사 과정

겨우겨우 구한 턴키 업체와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공사 일정표까지 받아들었을 때, 실감했다.

드디어 공사가 시작됨을!


턴키 업체 사장님께서 관리사무소에 이야기해 주신다고 했지만

큰 공사는 아니어도 이웃집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 생각했다.


인테리어 공사 양해문

코시국에 먹을거리를 돌리긴 찜찜해서

실용적인 쓰레기봉투로 준비를 했다.


어디까지 돌려야 하나 고민했다.

위, 아래, 옆집만 돌릴까.. 하다 

혹시 모를 민원 상황에 고려하여

라인 전체를 다 돌리기로 결정.


집집마다 10L 5장과 양해문을 동봉하여 문 앞에 붙여두었다.

포장지는 다이소에서 구입했고,

쓰레기봉투는 마트를 돌아다니며 구입했다.


양해문은 인터넷에서 보고 글귀를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철거

턴키 업체 사장님께 공사 첫날 보내주신 사진.

아무래도 우리 부부 모두 직장인이다 보니

현장에 붙어서 감리를 할 수 없어

사장님께서 공사 현장을 사진으로 보내주셨다.


드레스룸에 그렇게 마음에 안 들던

책상이 깔끔하게 철거된 거 보고 쾌재를 외쳤던 기억이 난다.



도배

퇴근 후 매일같이 감리하러 갔는데

도배하던 날은 정말 전쟁통이 따로 없었다.


다 뜯겨진 도배지가 바닥을 굴러다니고

온갖 자재들이 뒤엉켜 있었다.


초벌 작업이 완료되었을 때에도 너무 어수선해서

과연 인테리어가 예쁘게 나오는 것이 맞는 것인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하는 현타가 왔달까.



조명

거실은 ㅁ자 조명, 주방은 ㄱ자 조명으로 라인 시공 예정이었다.


거실 조명은 기존 몰딩 제거 후 비노출 시공으로 하였는데

테두리가 맞지 않아 기존 몰딩 사이즈 보다 테두리를 조금 줄여 시공을 했다.


주방은 기존 식탁등 제거 후 셀렉 한 식탁등으로 교체하였고,

ㄱ자 조명도 거실과 동일하게 비노출 시공을 했다.


턴키 업체 사장님께서 식탁등도 이것저것 추천해 주셨는데

당시 우드에 미쳐있던 상태라 식탁조명마저 우드로 골랐다.


조명은 주백색으로 전구색과 형광등 사이의 은은한 노란빛으로 골랐다.



필름 시공

식기세척기 설치 사이즈를 그대로 넘겨 하부장을 개조했다.


가급적이면 조리대에 아무것도 올려두기 싫어

하부장 개조를 하는 김에 밥솥장도 같이 제작하였다.

(기본으로 있음직한데 은근히 없는 거 많은 우리 집)


주방 필름은 기존 집 자재와 최대한 비슷한 걸로

사장님께서 직접 셀렉 해주셨다.

카톡으로 사진을 받긴 했지만 사진으로 보는 건

실제와 차이가 있어서 부탁드린 내용.


나뭇결을 아일랜드는 가로로, 나머지는 전부 세로로 붙여달라 요청했는데

전달 과정에서 누락이 있어 서랍장은 모두 가로 결로 붙었더랬다.


거기에 밥솥 장 노출면 프레임은 필름 시공도 되지 않아서

밥솥 장 필름 시공 추가하면서 가로로 필름이 붙었던 서랍들은

모두 세로 결로 재시공하였다.



바닥공사

드레스룸 책상 철거 후 바닥 시공이 필요했는데,

드레스룸 바닥 외엔 다른 곳은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자재와 최대한 유사한 자재 선정이 필요했다.

(바닥 자재 선정도 사장님께서 셀랙해주셨다)


자재를 아무리 유사한 걸 골라도

결국 다른 자재인 것이 표시가 나기 때문에

어설프게 비슷할 바엔 아예 다른 느낌으로 가고자

드레스룸 바닥만 헤링본으로 시공하였다.


이 조그마한 공간만 헤링본 시공을 했는데

왜 사람들이 헤링본에 미치는지 충분히 이해가 됐다.

너.무.예.쁘.다.


예산만 충분했다면..

아마 집 전체를 전부 헤링본으로 시공했을지도 모른다.

열심히 돈 모아서 다음번엔 all 헤링본으로? ㅎㅎ



욕실

퇴근 후 감리를 갈 수밖에 없어

욕실은 과정이 없이 하루 만에 시공이 끝나 버린 상황.


벽, 바닥 타일 모두 덧방으로 시공하고

욕조만 재사용, 변기와 세면대, 그 외 액세서리는

모두 새 제품을 구입하여 시공하였다.

(자재 이야기는 별도로 다룰 예정)


타일도 정말 힘겹게 골랐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쁘게 나와 대 만족 중.


타일 덧방 당일엔 양생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절.대.로 들어가선 안된다.

실리콘 양생 중일 때도 마찬가지.


모르고 들어갔다가 타일 양생 망쳐서

재시공했다는 글을 읽었기 때문에

자세히 볼 수 있는 건 양생 3일 정도 지난 시점이다.


PPT에 기재해 둔 대로 모든 시공을 마쳤다.

하부장 필름 시공 외엔 큰 하자 없이 무난하게 끝났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PPT의 효과는 대단했다.


다음 편에서는 인테리어 전/후 사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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