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이용하다보면 다른 플랫폼에 비해서 눈에 띄게 없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의 것들이 있다.
오늘은 브런치에는 없는 (혹은 적은)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위의 사진은 '당신을 실망시킬 싱가포르 이야기' 브런치북의 인사이트 리포트이다. 구독자의 성별, 연령대별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보여준다. 여기에서도 10대 구독자의 수치는 '없는' 수준으로 나온다. 이 통계가 브런치의 모든 작가와 독자를 대표하는 sample으로서의 타당성은 부족하지만, 어느정도 브런치의 현실을 보여준다고는 생각한다.
브런치에서 활동한지 이제 2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그동안 10대 작가나 독자를 많이 보지 못했다. 사실 10대 작가분들은 가끔 몇몇 분을 보긴 했다. 그 중에는 브런치에서 진행되는 공모전의 상을 수상한 작가님도 있다. 그러나 정말 소수인것 같다. 아마 브런치가 활자 중심의 컨텐츠 플랫폼이다 보니 그런것 같다. 밀레니얼 이후의 z세대로 불리는 10대들은 활자 컨텐츠 보다 영상 컨텐츠에 더욱 익숙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는것 같다. 브랜드와 브랜드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하는데, 앞으로의 브런치는 10대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고심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브런치 경험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정말로 없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외국인 작가를 본적은 없다. 해외 곳곳에 거주하는 분들이 발행하는 수 많은 브런치는 보았지만, 외국의 현지인이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글은 본 적이 없다. 소수인 10대들과 달리 이들은 정말로 없는것 같다. 브런치가 한국어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없는것 같다. 다양한 삶의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써 내는 글을 보는것은 정말 행운과도같은 일인데, 이건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악플러도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것 같다. 예전에 한 작가님은 악플러를 차단 하기 위해서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악플러를 차단 기능이 없는것은 좀 의아하다.
브런치에는 광고성 글이 없다. 광고성 글을 발행하면 브런치 작가 자격이 박탈되는 정책이 잘 시행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광고성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은 블로그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되었다.덕분에 브런치에는 양질의 콘텐츠들이 발행된다.
어느 맛집에 대한 글을 쓴다고 가정한다면 네이버나 여타 블로그에선 #oo맛집, #맛집추천 등의 해쉬태그들과 의미없는 문장들을 반복할 것이다. 포털 검색결과 상위 노출을 위해서.
대신 브런치에는 맛집과 관련된 어떤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듯 이야기가 서술된다.
짤이란 인터넷 공간에서 돌고 도는 각종 '자투리 이미지 파일'을 의미한다. 블로거들이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 인기 있는 짤들을 올리곤 하는데 브런치에는 이런 짤들만 모아 놓는 글들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