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하니, 지코, RM, 차은우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최정상의 아이돌로 꼽힐 정도로 성공한 연예인이다. 그런데 이들은 아이돌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다른 한 가지의 공통점이 더 있다. 바로 독서광이라는 것이다. 이들을 일명 '문학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아이유의 경우엔 여러 매체에서 독서를 하는 모습이 종종 노출되기도 하였다. 몇 해 전 JTBC에서 방영했던 효리네 민박에서 알바생으로 나올 당시 민박집 관리를 끝내고 나면 볕이 잘 드는 곳에 앉아서 '인간실격'이라는 책을 읽기도 했었다.
어린 나이에 국내 최정상의 여가수의 위치에 올랐던 그녀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슬럼프를 겪었던 당시 극복 방법으로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 등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잘못을 하면 체벌 대신 두꺼운 책을 읽게 하며 독서 습관을 길러주신 부모님 덕분인지 지금도 좋은 표현의 가사를 쓰기 위해서 독서를 틈틈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조금만 서칭해 보면 아이유가 팬들에게 추천하는 도서 리스트도 찾아볼 수 가 있다. 아래는 아이유가 추천하는 책 리스트의 일부이다.
1.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2.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3.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4. 카스테라
5.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6. 초역 니체의 말
7. 인간실격
아이유는 평소 팬카페에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팬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그런 그녀가 브런치의 작가가 된다면 어떨까? 브런치를 통해서 평소 읽는 책들에 대해서 리뷰하고 팬들에게 추천하는 독서 리스트를 발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작사 노트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아마 그렇게 되면 그녀의 창작 활동을 아주 가까이에서 바라 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사실 이 상상은 지난번에 썼던 '활자 컨텐츠는 몰락할 것인가?'라는 주제와 그리고 OTT 서비스에 빠진 10대들이라는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다. 브런치도 역시 활자 중심 컨텐츠이다 보니 10대 유저들이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보여진다. 아이돌의 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향유하는것들에 관심이 많다. 실제로 좋아하는 아이돌을 따라서 책을 읽는 팬들도 많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도 평소 좋아하는 뮤지션인 김동률이 SNS를 활발히 하던 시절 페이스북을 통해서 리뷰해 놓았던 책들을 따라 읽거나, 전시회를 찾아간 경험이 있다. 그만큼 연예인들의 문화 생활 파급력은 상당하다.
브런치에 아이유를 비롯한 RM, 지코와 같은 문학돌들이 작가로 유입이 된다면 과거 MBC에서 방영했던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코너와 같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혹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서 잘 알지 못 하는 분들을 위해서 소개를 하자면 2001년 부터 방영한 예능으로, 공익성이 짙은 방송이었다. 이 방송의 한 코너였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서는 한달에 책 1~2권 정도씩 지정도서를 선정했었다. 초등~ 중학생 시절에 해당 도서들을 읽었던 기억이있다.
1. 괭이부리말 아이들
2. 봉순이 언니
3.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4. 아홉살 인생
5.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이 외에도 여러 책들이 소개 되었었고, 총 15개의 방송상을 수상했었고, 전국에 독서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파급력이 큰 코너였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의 추천 도서 리스트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https://brunch.co.kr/@book-habit/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