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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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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병천 Oct 23. 2024

복순도가 막걸리

강렬한 탄산의 경험

언제부턴가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사실 탄산음료가 소화에 그리 도움이 되는 것 같진 않지만 말이다. 탄산음료를 선호하지 않는 나도 햄버거를 먹을 때 콜라나 사이다를 찾게 되는 걸 보면 의식 속에 탄산음료는 청량감을 선사하는 것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막걸리 중에도 강한 탄산과 상큼한 맛을 지닌 제품이 있다. 바로 복순도가 막걸리다. 우연한 기회에 접한 복순도가 막걸리의 첫맛은 파인애플 향이 나는 탄산음료였다. 이렇게 청량감을 주는 막걸리가 존재한다는 것에 한 번 놀랐고, 어쩐 일인지 은은한 파인애플향이 입맛을 자극했다.


복순도가 막걸리는 강한 탄산으로 인하여 보통 막걸리 뚜껑 부위에 있는 홈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막걸리 용기보다 단단하고 뾰족한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보통 막걸리는 잘 흔들어서 플라스틱 병을 꾹꾹 누르면 홈을 통하여 탄산이 빠져나가 넘치지 않는다. 복순도가 막걸리는 흔들지 않아도 뚜껑만 열어도 강한 탄산이 뿜어져 나온다. 10번 정도 뚜껑을 열다가 닫기를 반복해야 겨우 넘치지 않게 할 수 있다.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바닥에 가라앉은 부분이 자연스레 섞인다. 무심코 흔들고 열었다간 샴페인처럼 터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출처 복순도가 웹사이트 (https://boksoon.com/)



다른 탄산음료처럼 복순도가 막걸리는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생각나는 막걸리다. 걸쭉한 풍미를 즐기는 사람은 복순도가의 탄산을 만나면 당황할 수도 있다. 서양의 스파클링 와인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 술자리를 마감할 때 디저트 막걸리로 한잔 정도 마시는 것도 좋다. 최근에 고속철도로 출장을 다니다 보면 역사에 복순도가 매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비슷한 막걸리로는 이화백주라는 막걸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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