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또 다른 질풍노도의 시기.
중2병 -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자신의 자아에
대해 겪는 혼란이나 불만 같은 불안한
심리적 상태에 이르렀을 때 또는
그로 말미암아 행하게 되는 반항이나
일탈행위를 일컬음.
읽으면서 진지하게 생각했다.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라는 말만 빼면 지금 현재 내 심리 상태와 다른게 뭐가 있지??라고.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마음을 잘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사람들을 보고도
'중2병'에 걸렸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처럼 중2병은 이제 학생들이 아니라
다 큰 어른에게 그냥 적용되는 말이
아닌가 싶다. 특히, 스물일곱이라는 나이가 꺾이면서부터 말이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진짜 자신의 자아를 찾고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가는 나이는
학생 때가 아니라 서른으로 넘어가는
그 문턱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른이 되고 나서 막무가내로 대통령이 꿈이고 과학자가 꿈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학생 때는 막연한 꿈을 꾸게 되는 나이고, 20대 초 중반은 먹고살기에 바빠서 꿈보단 돈 벌기에 더 집중하게 되는 나이니 진짜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나이는 어느 정도 사회생활도 해보고 돈도 벌어본 20대 후반 정도가 정말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게 사실 아닌가.
며칠 전 친구를 만났다.
이 친구는 학교 다닐 때부터 공부를 잘했다.
하지만 어느 고3과 다르지 않게 꿈보단
성적에 맞게 오래 할 수 있는 일, 전문적인 일, 부모님이 원하는 일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학과를 지원하였다.
그 과는 물리 치료과였다.
그리고 어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졸업을 하고 물리치료사로서 일을 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 친구가 이 일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친군 4년 정도 물리치료사의 일을 하고 그만두고 그와는 전혀 다른 직종의 캐드를 배우기 시작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캐드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캐드가 취업이 잘 돼서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때 친구의 나이 28세.
그리고 캐드 회사에서 2년가량 일을 하고 지금은 쉬면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서른이라는 나이는 적은 나이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은 나이도 아니다.
꿈을 꾸고 도전하기에 충분한 나이다.
모든 30대 문턱을 바라보고 있는
청춘들에게 고하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좋아서 하고 있는 건지 먼저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고
아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그때부턴 현실보단 꿈을 조금 더 쫓아라고 말이다.
현실을 따라가면 결국 서른 되고 나서
'그때라도 해볼걸~'하는 후회를 분명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