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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케이 Nov 01. 2019

결혼 : 이상이 아닌 현실.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친구들 중엔 반은 결혼을 했고

반은 아직 미혼인 친구들이 있다.

이렇게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

결혼과 아이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흘러나온다.

기혼인 친구들의 입에선 사실 좋은 얘기보다

결혼의 단점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며

미혼인 친구들은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도

결혼에 대한 환상을 꿈꾸기도 한다.


나 역시 결혼을 한 입장으로 미혼인 친구들에게

결혼이 다 좋다 말하지 못하며

그렇다고 다 싫다 말하지 못하지만

분명한 건 누구나 아는 답.

결혼을 하면 좋은 이유도 있고

좋지 않은 이유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점들도 있다는 것.


사실 결혼 전만 해도

결혼은 나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을

만나야 잘 살 수 있다 생각했고

결혼은 하나가 아닌 둘이 되기에

뭔가 안정적인 삶과 함께

서로 챙김을 받을 수 있겠단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살아보니

결혼은 자신과 똑같은 성격의 사람보다

반대되는 사람과 사는 게 잘 맞을 때가 있고

챙김 받는 것보단 챙겨줘야 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를 낳으면 더)

그래서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결혼을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그렇다고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생각도 없다.


티비에서 나오는 알콩달콩한 부부의 모습.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부부의 모습.

하지만 어디,

드라마에 좋은 부부의 모습만 나왔겠는가.

결혼은 이상보단 현실이라 말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이 꼭 나쁘지만은 않은 건,

결혼을 하면 또 다른 삶을 살게 되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달라지기에

인생을 살면서 그런 변화를 겪는다는 건

나쁘지만은 않은 거 같다.


결혼은 혼자 한 것이 아니기에

혼자 잘한다고 완벽할 수 없고

완벽하지 않은 두 사람이 만나

미완성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그 과정을 통해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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