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게 성공 그림일기 #33

#헤이리카페 #씽크그린카페 #비건피자 #비건빵 #딸기가좋아 #파주행복장터

by 루카

파주에서 농산물 꾸러미를 지역 주민들에게 납품하는 '행복장터' 운영자님을 뵀다. 헤이리 '씽크그린카페'에서 보자고 하셨다. 카페 문을 여니 몇년전 여성 교우들과 모임을 했던 장소였다. 이곳은 비건 전문점인데 피자의 짜고 느끼한 맛을 제거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로 단조로운 맛을 내서 낯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담백한 맛이 오래 기억된다는 것은 카페 이름은 잊었지만 피자맛이 두뇌 어딘가에서 비집고 나오곤 했다. 운영자님과 통성명을 하고 의자에 앉았는데 회색빛 성근 단발 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온 중년 남성이 합석했다. 헤이리 '딸기가 좋아'를 만든 분인데 카페 사장님이시란다. 인사동 쌈지길도 만든 명성과 다르게 성근 단발 머리가 인상깊어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셋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초록과 노랑, 빨강의 미네랄 품은 야채와 과일을 얹은 피자와 나와 조용히 손뻑을 쳤다. 두조각을 먹고 나니 짧은 단발에 까만 안경을 쓴 중년 여성이 다가왔다. 대표님 짝궁이시고 '딸기가 좋아' 캐릭터 실제 모델이라고 했다. 정말요? 하니 수줍게 웃으시는데 딸기 캐릭터가 어렴풋이 떠올랐다. 짝궁을 바라보는 대표님 눈가에 웃음이 짙다. '딸기가 좋아'와 '인사동 쌈지길'까지 만든 성공 비결은 가까운 사람을 귀하게 여긴 평범함에서 온 것 같다.

은발의 단발 머리를 하신 씽크그린카페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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