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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도서관에서 김중석 동화작가의 드로잉 수업을 들었다. 친정 엄마가 미용실을 하신덕에 사람들 머리를 주의깊게 보는 버릇이 있는데 김중석 작가는 흰색과 회색, 검은색이 교차하면서 밖으로 뻗어나간 파마 머리였다. 과장해서 사자의 갈기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태세다. 내가 다니는 미용실은 프랑스에서 일하다 오신 분인데 그분 말에 의하면 여자 손님보다는 남자 손님이 더 많아야 미용실이 유지된다고 하셨다. 남자가 머리 모양에 더 신경을 쓰고 자주 온다고 했다. 심지어 15일에 한번씩 오는 손님도 있다고 했다. 프랑스에서도 남자 아이가 원하는 미용실로 가족 모두가 간다고 했다. 어떤 남자 손님은 귀에 몇미리도 삐져나온 것을 못 참는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선조들은 어린 아이 머리 스타일, 결혼 후 머리 스타일, 시묘살이 스타일이 달랐다. 그것도 모자라 상투를 틀어 북극성과 일치시켜 살겠다는 천손 사상을 내비쳤다. 더 디테일해져서 신분별로 직업별로 관혼상제별로 집안과 밖에서 써야 할 모자들까지 구분해 머리를 튜닝했다. 사물놀이에서는 상모를 돌려 정수리에서 태극을 상징하는 원을 만들고 오행을 상징하는 다섯가지 색상의 종이꽃을 붙인 고깔을 썼다. 우주 만물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겠다는 상징성을 놀이와 접목한 셈이다. 심지어 음식 이름에도 머리 모양을 붙였다. 묶을 총, 뿔 각을 쓴 총각 김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