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차려 주려고 한 결혼이 아니다
샘, 어제 어떤 글이 올라왔는데
아내가 반찬 한 가지 밥상을 차려줬데요.
근데 이 남편은 섭섭 + 화도 나고 뭐 그런 내용.
이 글에 댓글이 그냥 먹고 들어가지 그랬냐.
어디서 반찬투정이냐. 샘은 어떻게 생각해요.
저요. 뭐. 밥은 항상 제가 차려 먹고 차려줘서.
그런데 밥상 차려 주려고 결혼 한건 아니거 같아요.
같이 잘 놀려고 결혼한 거라서요.
밥상 차려줄 때도 논다고 생각하거든요. 옛날 소꿉놀이 생각하면서 물론, 아내는 제가 이런 소리 하면 기겁을 합니다. 그냥 전 누가 차려주면 고맙고 제가 차려 먹으면 맛있더라고요.
결혼, 같이 잘 놀려고 했고 지금은 그 놀이 친구가 두 명이나 더 늘었다. 우리 4명이 엄마, 아빠, 아이 역할을 맡아서 잘 놀면 그게 잘 사는 게 아닐까. 잘 놀다 저무는 하루에 그저 감사하면 그뿐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