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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가 나의 뮤즈 Nov 02. 2023

10가지 육아모드

첫 번째 전심으로 육아하기

알고 있는 자기 통제와 훈련에 관한 말 중

Knowing when you stop. 멈출 때는 아는 것

Knowing what to do 무엇을 해야 할 줄 아는 것

이 말이 가장 와닿았다.

멈출 줄 아는 것과 해야 할 일을 한 단어로 묶는다면 전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음을 오로지 한 곳에만 기울이는 전심이 나의 멈출 것과 해야 할 것을 명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전심은 온 맘을 다하는 것이며, 전심은 내가 없는 것 같으며, 전심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전혀 아무렇지 않은 상태가 아닌가 싶다. 내가 보이지 않고 대상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심의 경험이 있다면 행운이란 말을 들었다. 그런데 이 행운이 내겐 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그 부족한 행운이 지금은 넘쳐흐른다. 이렇게 전심으로 누군가를 향해있고 속해있고 사랑한 적도 없던 것 같다.


하지만 전심으로 육아하고 싶어도 그것을 불러 낼 수 있는 뭔가가 없다면 힘든 게 사실이다. 내 새 끼니깐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경험상 결코 아니었다.

생각과 마음은 있는데 행동과 기분은 들쑥날쑥 일까? 아마도 그건 사랑에 대한 오해와 무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는 게 내가 찾은 이유다.


사랑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한다. 감정과 기분이 아닌 사랑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랑할 수 없을 때라도 사랑할 수 있다.


때로 아내의 한마디 때문에 득템 못한 한 가지 때문에 우울한 정서 때문에 육아의 일관성을 완전히 잃을 때가 있다. 환경과 조건이 내 육아를 좌지우지하도록 내버려 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랑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면 외적인 조건에 상관없이 사랑할 수 있다.

지금 내가 가진 의지는 육아를 통해 아이가 알기 원하는 것이다.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안고 싶은지, 관심 있는지 같은 것들이다. 이런 의지가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해 사랑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전심으로 육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심으로 육아할 수 있는 곧 사랑할 수 있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내가 하는 육아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머튼은 사랑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Love is our true destiny. We do not find the meaning of life by ourselves alone we find it with another.

사랑은 우리의 참된 운명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 홀로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함께 그것을 발견합니다. “

그러면서 우리 삶의 의미는 우리가 사랑하는 바로 그 사람에 의해서 우리에게 드러나는 비밀이라고 한다.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며, 내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도 전심으로 사랑하려는 것이다. 설령 사랑할 수 없을 때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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