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가족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살아가면서 가족은 언제나 내게는 커다란 울타리였고 따뜻한 보금자리다. 그 존재만으로...
#421 그 어느 날 아침...
버리고 버려도 아직도 버려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아침이다.
미명의 아침이 깨어나기 전에 미리 눈 떠버린 자에게 주어진 시간의 황망함
길 떠나지 못한 나그네의 게으름은 이불 속으로 파고들고
남겨진 시간들은 가슴속으로 기어든다.
그 어느 날 아침에...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 사진을 담고 글을 끄적거린 그 아침이 기억난다. 낯선 이국땅에서 맞이한 미명의 새벽, 많이 지쳤고 많이 외로웠다. 그 아침의 외로움에 자칫 스러질까 봐 나를 그렇게 다그쳤나 보다.
#423 미련
미련이라 말하지 마 내게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토해내듯이 독한 말들을 뱉어내지만 그 말이 누군가에겐 비수가 된다. 누구나 무언가에 기대어 산다.
#424 짜장면
한입 가득 물면 추억이 묻어난다.
어릴 적 짜장면은 지금처럼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모처럼 가족들이 외식이라도 하는 날, 짜장면 한 그릇과 군만두를 먹을 수 있으면 생일 같은 날이었다. 그래서일까? 가끔 짜장면을 먹다 보면 그때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426 그 누구도...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인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마주하면 아무 말이 필요 없을 때가 있다. 그 위대함에. 그 아름다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