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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f Dobby Sep 15. 2015

도비엽서

#404  가족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살아가면서 가족은 언제나 내게는 커다란 울타리였고 따뜻한 보금자리다.  그 존재만으로...



#421  그 어느 날 아침...


버리고 버려도 아직도 버려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아침이다.

미명의 아침이 깨어나기 전에 미리 눈 떠버린 자에게 주어진 시간의 황망함

길 떠나지 못한 나그네의 게으름은 이불 속으로 파고들고

남겨진 시간들은  가슴속으로 기어든다.

그 어느 날 아침에...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 사진을 담고 글을 끄적거린 그 아침이 기억난다.  낯선 이국땅에서 맞이한 미명의 새벽, 많이 지쳤고 많이 외로웠다.  그 아침의 외로움에 자칫 스러질까 봐 나를 그렇게 다그쳤나 보다. 



#423  미련


미련이라 말하지 마 내게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토해내듯이 독한 말들을 뱉어내지만 그 말이 누군가에겐 비수가 된다.  누구나 무언가에 기대어 산다.


#424  짜장면


한입 가득 물면 추억이 묻어난다.


어릴 적 짜장면은 지금처럼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모처럼 가족들이 외식이라도 하는 날, 짜장면 한 그릇과 군만두를 먹을 수 있으면 생일 같은 날이었다.  그래서일까?  가끔 짜장면을 먹다 보면  그때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426  그 누구도...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인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마주하면 아무 말이 필요 없을 때가 있다.  그 위대함에. 그 아름다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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