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작가의 이자까야 Jul 02. 2019

몰입과 매몰, 둘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가끔은 제가 일에 몰입하고 있는지 매몰되어 있는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분명 ‘몰입’은 긍정의 뜻으로 ‘매몰’은 부정의 뜻으로 쓰이는 것 같은데 말이죠. 사전을 찾아봤습니다.


몰입 :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 / 매몰 : 보이지 아니하게 파묻히거나 파묻음


몰입은 파고 들어가나 매몰은 파 묻힙니다. 몰입은 내가 파고 들어갈 곳을 알지만 매몰은 내가 파 묻히는 곳을 모릅니다. 몰입과 매몰 두 단어 모두 한 가지 일에 집중하거나 매달려있다는 뉘앙스를 풍기지만 영어문법으로 치면 ‘능동’과 ‘수동’의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이 관점으로 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지금 나는 몰입하고 있는가 매몰되어 있는가. 저는 지금 왜 머릿속에 이 일로 가득하고, 왜 이 일을 생각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합니다. 따라서 몰입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 직장에서 퇴사한 지 딱 1년 되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바로 이 몰입과 매몰의 차이 때문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자신있게 매몰! 이라고 말할 수 있었거든요.


여러분은 지금 어떠신가요? 몰입하고 계신가요 매몰되어 계신가요?

작가의 이전글 사람들은 어떤 서비스에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