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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아는아이 Jun 12. 2024

개망초꽃

시로 쓴 일기

여름의

머리말처럼


여기저기

피어나는


개망초꽃.


반가워서

시로

써서


마음속

식물 채집

스케치북에


곱게 말려

보관하려고


꽃향기를

찾아 보네.


“야호!”


신나게

두 팔을

하늘로 뻗는


아이 같은

꽃줄기를


멈춰서

바라보네.


누군가

시를 쓰는 동안


어느새

개망초꽃은


여름의

목차를


하나씩

하나씩


홀로


써 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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