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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로 쓴 일기
1.
호박벌이 윙윙대던
초여름
고요한
담벼락
호박꽃
노란빛의 눈부심.
2.
한여름 노을 지던
강가
소들을 풀어 놓고
오징어를 하던
고운
모래밭의 감촉.
3.
왕골이 마르던
늦여름
사랑방에
감돌던
서늘하고
푸릇한 그 향기.
4.
그렇게 흘러간
여름날이
여기 천천히
저무는 바다로
다시 돌아오고
있구나… .
201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고 공모에 당선되어 《시를 아는 아이》(우리교육, 2013)를 냈고, 최근에는 《안녕, 소년의 날들》(부크크, 2020)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