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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이 Sep 30. 2015

# 2. 일 epi 3. 아이야

# 2. 일 

epi 3. 아이야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너의 눈물이 


내 마음에도 길을 내는 구나


그 작은 가슴에 얼마나 많은 '상함'이 들어있으면 


끝도 없는 울음에 그치지 못하는구나


너는 고작 10해를 살아왔지만


너는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야


우주에는 좋고 나쁨이 없단다


다만 그 자체로 '존재'한다고 하지


너도 너의 존재를 인식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많은 눈물을 흘리고


다른 이에게 역시 눈물을 흘리도록 하겠지


그 눈물 속에


그 상함 속에 


너가 오롯이 빛날 날을 그려본다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내가 나라서 좋다고


그렇게 여길 날이 있으면 좋겠구나


너의 앞 날에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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