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esser panda
Apr 16. 2023
N잡러 이팀장 ㅡ 28
28. 투자의 천국과 지옥
ㅡ “와! 나 이제 퇴사가능?"
코인계좌가 떡상하기 시작했다.
밤낮을 놓칠 수 없는 수익의 구간에서
나는 또 다시 착각의 정신승리를 하기 시작했다.
대학교 때 잃었던 상폐의 쓰라린 추억을
코인으로 만회하는 날이 올 줄이야.
하지만 이미 축배의 잔을 올리기에는
너무 오만스러워진 내 생각은
도통 갈피를 잡을 줄 몰랐다.
주식과 코인에 내 미래를 모두 걸기에는
너무 모자란 공 8개의 완성.
그것은 투자의 시작이지
절대 퇴사를 종용하면 안 되었다.
종잣돈을 모으고 다음 단계를 밟아나가는
방법들을 모두 모아
N잡러의 삶을 차근차근 이뤄가야 했다.
ㅡ1억 갖고 뭘 해야 할까?
할 수 있는 건 많지만 위험성과 불확실한
것들의 고민과 공부가 필요했다.
계속해서 주식, 코인, 부동산을 공부해 왔던
것들의 결과물을 이제 실현해야
지겨운 삶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코인을 시작으로 주식과 부동산에서
테크트리를 타면 될 거라고
스터디모임에서 모아 온
온갖 잡지식을 총동원했다.
ㅡ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에서
분산투자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내 가치관을 고수하고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이
나를 완성하듯이 투자도 마찬가지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얻는 조언 또한
나를 이뤄가는 일부분일 뿐
나 자신을 믿는 내 의지야말로
온전한 내 것이기 때문에.
누구는 어려운 종잣돈 모으기라고
하지만 드디어 이룬 나에게 있어
기회란 이제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과도
같았다.
이제 시작이다.
부동산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월세로 월급을 대신할 것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