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도 예쁘게 입고 싶어!
저번에 썼던 고도비만 여자의 장바구니를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읽었다.
다음 메인에 걸린 날은 하루 조회수가 9000을 넘는 놀라운 일도 있었다.
내가 쓴 글을 만 명 가까운 사람이 읽었다니! 가족한테 자랑하고 그날은 거의 생일이었다.
브런치와 감성이 안 맞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반응이 좋으니 고도비만 여자의 쇼핑내역도 써본다.
Paycheck~~
월급은 통장을 스쳐가지만 한정 기간 구매력 상승 버프를 받을 수 있으니 이 때 쇼핑을 잘 해야 한다.
월말이 되면 또 점심 도시락 먹으면서 돈 없다고 징징 대겠지만 일단 즐겨! 질러!
배달 음식 줄이면 돈 아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옷을 몇 개 샀다.
일단 가을이 오면 꼭 입어야지 하고 염원하던 에코레더 자켓을 샀다.
나는 요즘 유행하는 힙하고 멋있는 스타일이 안 어울리는 편이다.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잘 어울리고 단정하고 깔끔하게 입는 게 차라리 낫다.
그래서 에코레더 자켓 중에서 라이더 느낌이 최대한 덜 나는 걸로 샀다.
사이즈도 얼추 맞을 것 같고 깔끔하고 귀여워서 스튜디오 톰보이에서 샀다.
스튜디오 톰보이를 엄청 좋아하기도 하고 살이 찌니까 오버핏을 주로 입게 되어서 스튜디오 톰보이에서 박시한 옷을 사면 사이즈가 대충 입을만하다.
그리고 이번 가을에는 왠지 셔츠+레더 조합으로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샵사이다라는 중국 SPA 브랜드에서 셔츠를 몇 개 샀다가 사이즈 미스가 걱정돼서 주문 취소하고 그냥 자주 가는 빅사이즈 쇼핑몰인 마리앙플러스에서 셔츠를 샀다.
마리앙 플러스는 일반 사이즈부터 빅사이즈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옷을 판매하는 브랜드이고 주로 30~40대가 입기 좋은 편안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취급한다.
건대, 부산 광복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고 최근 마이무이라는 자체제작 브랜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99사이즈인 나도 '옷이 크네?!'하고 정말 희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고마운 쇼핑몰이다.
자체제작 상품은 조금 비싸다고 느껴지는데 그래도 퀄리티가 꽤 괜찮아서 여기 vvip가 되어버렸다.
여튼 셔츠 두개 샀다.
가죽 자켓이랑 입으면 예쁠 것 같아서 스트라이프 배색 셔츠하고 체크 셔츠 샀다.
대학생 때는 누가 공대생 아니랄까봐 체크 셔츠만 입고 다니던 때가 있었다.
지마켓에서 하나에 7000원 하는 체크 셔츠를 10장 정도 사다가 매일 입었다.
그 정도로 체크셔츠를 좋아하는데 최근엔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안 입었는데 다시 입어보려고 한다.
스트라이프 셔츠는 단독으로 입어도 예쁠 것 같다.
딱 왼쪽 사진이 마리앙플러스에서 추구하는 단정+깔끔한 스타일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저렇게 깔끔하고 예쁘게 입고 싶은데 몸매가 따라주지 않는다 ㅠ
그리고 같이 입을 치마 하나 샀다.
후기가 없어서 불안한데 입어보고 별로면 반품하면 되니까.
저런 스타일의 플리츠 스커트가 사고 싶은데 좀 더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고민하다가 구민체육센터에 스피닝 수업을 등록했다.
체육센터는 멀고 가까운 헬스장은 비싸서 고민을 했는데 신청인원이 다 차버릴 것 같아서 그냥 등록해버렸다.
체육센터 입회비가 10,000원이고 수강료가 85,700원이라 총 95,700원에 등록했다.
집에서 버스나 지하철 타고 40분 정도 가야 하는데 교통비까지 하면 십만원 넘을 것 같다.
100,000+원이면 적은 금액은 아니라 집 근처 스피닝, 크로스핏, 그룹PT를 알아보면서 고민을 좀 했는데 근처는 그룹PT도 25만원부터 시작이라 너무 비쌌다.
그냥 헬스만 등록하면 초반에 조금 가다가 안 갈 게 뻔하다.
재밌게 다닐 수 있는 운동 수업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멀지만 스피닝을 한 번 다녀볼 생각이다.
그리고 운동을 하려면 운동복이 필요하니까 추리닝을 샀다.
내 몸에 레깅스나 짧은 운동복은 어울리지도 않고 그냥 마리앙플러스에서 편하게 입을 바지랑 티 샀다.
바지는 검정색으로 샀고 티셔츠는 초록색만 남아 있어서 초록색으로 샀다.
그냥 추리닝 바지 편한 것 중에 적당한 디자인 그리고 제일 저렴한 티셔츠로 샀다.
최근에 걷기 말고는 운동을 안 하다 보니까 운동복이 아예 없었다.
주 2일 수업이니까 세탁하면서 입으면 될 것 같아서 일단 티랑 바지 하나씩 샀다.
운동에 재미 붙이고 하다가 안다르나 젝시믹스 같은 쇼핑몰에서 제대로 된 운동복 사고 싶다.
스피닝 열심히 하고~ 야식 먹지 않고~ 배달 음식 줄이고 식단도 제대로 한 다음에!
이번 추석에 강아지 데리고 펜션을 간다!
밀양에 있는 애견동반 펜션인데 강아지 수영장도 있고 계곡도 있다고 해서 완전 기대 중이다.
가족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 아니라 한 번 가는 게 엄청 소중하다. 완전 기대된다!
빨리 날씨가 선선해지면 좋겠다.
예쁜 가을 옷도 입고 싶고 운동도 열심히 다닐 생각이다.
더위가 가시면 집 앞에 나가서 산책하기도 좋을 것 같다.
여름은 덥고 습하고 정을 붙이기 힘든 계절이지만 제일 좋아하는 가을을 기다리는 시간이라 좋기도 하다.
점점 짧아져 더 소중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바다도 가고 산도 가야지~
다가올 가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