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 #초고도비만 #다이어트 #훌라후프 #좋은습관만들기
스피닝 수업 1개월 권을 등록했다.
첫 날 체험으로 참여하고 등록했는데 모든 동작을 다 따라할 수는 없었지만 재미있었다.
노래에 맞춰서 바이크를 타니까 시간이 빨리 가고 나도 열심히 해서 앞 줄에서 동작을 따라하는 사람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전에 스피닝 수업을 들을 예정인데 오후에 집에 있으려니 노는 시간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비가 안 오는 날은 강아지랑 산책하고 등산을 가면 되는데 비가 오는 날은 야외활동을 하기가 어려우니까 헬스장 일일권을 끊어서 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한 사람의 대운이 바뀌려면 다이어트나 미용 등 자신을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스레 하게 된다고 하는데 드디어 내 대운이 바뀌는 건가!
대운이 바뀔 때 또 직장 등의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다니던 회사를 나왔으니 이제 정말로 일하기 좋은 직장에 들어가게 되는 건지 기대가 된다.
어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아보카도를 샀다.
아보카도를 활용해서 토스트, 포케, 샌드위치 등 맛있는 다이어트 음식을 만들어 먹을 예정이다.
아직 후숙이 안 되어서 실온에서 익히고 있는데, 먹을 만큼 익으면 아보카도 수란 토스트부터 만들어야지!
살이 찌고 나서 몸무게를 잘 안 쟀었다.
몸무게를 안 쟀기 때문에 이 만큼이나 살이 쪘는 지도 모르겠다.
요즘엔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재고 있다.
예전에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라는 일본 드라마를 봤었다.
내용은 그냥 저냥 재밌게 볼 수 있는 멜로 드라마였는데 제목이 기억에 남는다.
도망치는 건 정말 도움이 될까?
나는 도망칠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어떤 일이나 상황이 나에게 견디기 힘들다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중 생물이 뭍에서 살아 남을 수 없듯이 사람도 자신에게 맞는 환경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런 생각을 한 만큼 나는 무언가로부터 도망 친 적이 많다.
옆에서 지지해줬던 선택도 아니었다.
가족은 도망치려는 나에게 패배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학창 시절엔 예체능을 그만뒀고 전공을 바꾸고 첫 회사를 나와서 직무도 바꿨다.
변리사 공부를 잠시 하다가 때려 치운 적도 있다.
공대를 나와서 공장에 취직했다가 지금은 인사팀 업무를 하는 내 커리어를 신기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상황에서 도망친 내가 패배자인가? 나는 아직까지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상황에서 도망친 모든 선택이 나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그건 아니었던 것 같다.
스스로 당당하게 자신을 가질 수 있는 선택이 있고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합리화는 아닌지, 스스로 의심을 가지게 되는 선택이 있다.
지금은 '가끔 도망치는 건 도움이 되지만 현실을 마주하는 게 도움이 될 때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 선택을 들여다보고 도망치고 싶은 내 마음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외면하고 있는 자기 합리화는 아닌지 생각을 깊이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에 대한 외면과 계속 살이 쪘던 것이 이런 상황이었다.
물론 갑상선 암에 걸린 것도 현실을 받아들이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
갑상선 암을 진단 받고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살을 빼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니까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게 뚱뚱한 모습을 사랑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더 나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요즘 매일 지압 훌라후프도 200개씩 하고 있다.
지압이 되는 거라 너무 아파서 배에 멍도 들었다ㅠ
계속 하다 보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면서 매일 200개 이상은 하려고 한다.
스피닝, 등산, 훌라후프와 같이 매일이나 일주일의 목표가 생기다 보니 목표 관리 방법을 찾게 됐는데, 습관만들기라는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
스피닝 일주일 5번, 등산 일주일 2번, 훌라후프 매일로 목표를 설정하고 완료 했을 때 체크하면 된다.
나는 아이폰을 쓰는데 홈 화면에 위젯을 만들어 두고 하나씩 끝냈을 때마다 표시를 하고 있다.
컴퓨터나 노트북은 안 보는 날이 있어도 폰은 안 보는 날이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아, 이거 해야 됐었지' 하면서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인생 별 거 없는데 재밌게 살자!
어제 유튜브에서 예민한 사람에 대해 말씀 해주시는 정신과 교수님의 영상을 보게 됐는데, 공감이 많이 되고 예민함에 대해 특정해서 이야기를 해주시는 게 재밌어서 책도 샀다.
전홍진 교수님의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라는 책인데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영상에서 교수님이 뇌는 전기자극으로 움직이고 하나의 전기부품 같은 거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부분이 정말 흥미로웠다.
생체 신호가 전기자극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들으니까 새롭고 신기한 기분이었다.
뇌과학에 관심이 생겨서 뇌과학에 대한 책을 하나씩 읽어 보려고 한다.
시간이 많으니까 너무 좋다!
회사 다닐 때는 일과 커리어, 인간관계 생각 때문에 너무 골치가 아파서 퇴근하면 지쳐서 잠들었고 주말에도 힘들어서 하루 종일 누워있거나 유튜브만 봤는데 이젠 운동도 하고 책도 읽는다.
정말로 나의 대운이 바뀌려고 하나..
좋은 생각이 많이 든다.
이러다가 좀 고꾸라지면 어때. 또 다시 하면 되지.
즐기면서 살자, 인생 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