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Motivation - Determination (1)
세 가지 안 중에서 가장 마음이 끌리던 선택지는 사실 대학원에 가는 것이었다. 일차적으로는 학사 출신 엔지니어가 전문성을 쌓는 것이 비현실적인 희망사항에 불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3학년 여름방학 때 모 대기업의 학부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현직 엔지니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그것은 확신으로 굳어졌다. 그리고 학부 지도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서도 다시금 확인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대학원에 갈 만한 사람인가?"
가장 원초적이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질문이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해 세 가지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다음 글부터 각 프로세스에 대해 다뤄보겠다.
나의 의사 결정 프로세스는 대체로 그 당시에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질문 형식으로 바꾸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과정을 순서대로 거치는 편이다. 내 고민을 한 문장으로 간략하게 바꾸고 그 끝에 물음표 ?를 달아서 보이는 곳에 적는다. 연필로 쓰는 과정을 통해 내 고민을 시각화한 후 생각에 빠지는 걸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