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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궁금한 재테크 May 11. 2022

비트코인, 완전 쉽게 이해하기

비트코인을 이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등장한 이유는?

비트코인은 이중지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이중지불: 원본 파일에 저장된 가치를 낸 뒤, 해당 파일을 복사하여 다른 사람에게 또 내는 것을 말합니다. (원본 복붙 > 원본인 척 다른 사람에게 복사본 넘기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실에서 짱구는 유리를 걸쳐 철수에게 5만 원을 주려고 합니다. 종이돈이 옮겨가기 때문에 당연히 짱구는 -5만 원, 유리도 -5만 원, 철수는 + 5만 원을 얻습니다. 5만 원의 소유권이 짱구에서 철수로 이동했을 뿐 5만 원이라는 돈은 그대로죠.

이중지불 문제

반대로 인터넷에서 입금하려고 합니다. 짱구는 유리를 걸쳐 철수에게 5만 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짱구도 5만 원, 유리도 5만 원. 철수도 5만 원을 갖게 된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짱구와 유리가 5만 원이라는 증서가 담긴 파일을 복사해서 붙여 넣기 했기 때문에 5만 원이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돈 복사죠.


이렇게 되면 누구나 돈 복사를 하고 신뢰는 바닥을 칠 것입니다. 이런 불법적인 일을 막기 위해 신뢰 있는 중개업자가 필요했고 은행, 비자, 마스터카드 등 중개업자가 등장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돈을 주고받으면서 중개업자에게 내 정보를 계속해서 검사받는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포켓몬 빵을 사는데 이름, 사는 곳, 신용 정보를 검사해야 구매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카드 정보, 은행 계좌 등 우리의 정보를 중개 기관에서 확인해야만 결제할 수 있죠.

이렇게 중앙에 힘이 몰려있거나 내 정보를 확인해야 거래가 가능한 방식에서 모두가 확인하는 대신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는 탈중앙화 방식으로 등장한 것이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이라고 말하지만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우리도 카카오페이가 작동하는 방식, 원리에 대해 몰라도 잘 사용하듯 비트코인도 훗날엔 “ 잘 쓰면 됐지, 원리를 알아야 해?”라고 말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해 진지하게 투자하거나 공부해보고 싶다면 이해하기 쉬운 이 시리즈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오태민 작가님의 “나만 모르는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참고하여 적었습니다.


비트코인 페스티벌



월드컵 경기장에서 비트코인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여기에 떡잎 방범대가 참가하기로 합니다. 이 행사에는 특이한 규칙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페스티벌 규칙


이전에 없던 새로운 규칙에 당황한 떡잎 방범대이지만 새로운 게임처럼 규칙을 따르기로 합니다.


사실 훈이는 저번에 비트코인 페스티벌을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랑으로 유리에게 비트코인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훈이가 유리에게 5비트코인을 보내기 위해 화이트보드가 있는 경기장으로 나갔습니다. 이 화이트보드에는 모든 비트코인의 거래가 적혀 있었고 훈이는 맨 아래에 “유리한테 5비트코인 보냅니다”를 적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인쇄기에서 처음 거래부터 훈이가 유리에게 5비트코인을 보낸 거래까지의 내용을 쭉 인쇄하기 시작합니다.


그 용지는 문제를 풀어야만 열리는 보관함에 담겨 관객들에게 전달됩니다. 그다음 문제를 푼 관람객은 거래 내용을 확인하고 비트코인을 받습니다.


여기까지가 비트코인을 받는 정당한 절차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등장합니다. 짱구가 문제를 풀고 “거래 확인이요!”를 외치기 직전 훈이가 훈발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짱구한테 초코비를 줄 테니 거래 조작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훈발놈 이 xx

“내가 유리한테 5비트코인 보낸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비트코인 보내는 걸 취소할 거야. 이걸 눈감아주면 초코비를 박스로 줄게”


이 말을 들은 짱구는 마음이 흔들립니다. 짱구는 초코비 박스라는 말에 두근거리고 설렜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짱구는 거래를 조작하지 않았고 초코비 대신 비트코인을 얻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짱구가 정직해서일까요? 아닙니다. 짱구는 이기적이기 때문에 거래를 조작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채굴이라는 단어를 이해해야 합니다.


채굴 = 관람객 인센티브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이 말을 들으면 광산에서 곡괭이로 비트코인을 캐는 상상을 합니다. 채굴의 의미를 생각했을 때 이건 전혀 다른 말입니다.  채굴의 의미는 관람객의 인센티브입니다. 규칙을 다시 읽어보면 이렇습니다.  

규칙을 읽어보면 비트코인 행사에 참여했는데 계속 경기장 유지비 내라고 하고, 돈 보내고 싶으면 부끄럽게 무대 앞에 나와서 적으라고 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한테 검사받고, 또 문제도 풀어야 합니다. 얼마나 귀찮고 피곤하고 손해를 보는 규칙인가요? 하지만 마지막 줄이 핵심입니다.


관람객이 거래를 확인하면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을 것


그렇습니다. 관람객이 손해를 보고 귀찮은 과정을 해주는 대신 비트코인을 받습니다. 그것이 관람객의 수고비. 즉, 인센티브이고 우리가 말하는 채굴입니다. 이렇게 읽어보니 채굴이라는 단어가 다르게 느껴지지 않나요?


다시 초코비 비리 현장으로 돌아가 봅시다. 짱구는 훈이의 초코비 유혹에 넘어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짱구는 이기심 때문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짱구는 규칙에 따라 용돈을 털어 수수료를 내고 문제를 풀어 비트코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짱구가 훈이의 계략에 넘어간다면 비트코인은 신뢰를 잃을 것이고 가격은 폭락할 것입니다. 거래를 조작하지 않으면 초코비 8박스는 살 수 있는데 초코비 한 박스 얻자고 조작하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리고 짱구는 이미 비트코인 페스티벌을 참여하면서 막대한 수수료를 냈습니다. 공짜로 얻은 비트코인이 아니기에 짱구의 소중한 돈까지 날리게 되는 것이죠.  


결국 짱구는 거절했고 훈이는 울면서 집으로 가게 됐습니다.



이 이야기 어떠셨나요? 이야기를 비트코인에 대입하면 비트코인 페스티벌에서의 막대한 수수료는 채굴하는데 든 전기료입니다. 문제를 풀고 거래를 확인해 비트코인으로 보상받는 것을 작업 증명(POW)이라고 말합니다.



참고

https://classe.ebs.co.kr/classe/detail/show?prodId=427150&lectId=60200335&clsfn_syst_id=40009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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