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ynda 린다 Sep 19. 2023

꽃은 늘 옳다


매일 등원을 도우러 와주시는 아버님, 오늘은 어제 손녀가 좋아했던 장미를 한움큼 들고 들어오신다. 누가 딸램이 아니랄까봐, 향긋한 생화를 장난감 인형보다 더 좋아하던 봄이. 어제 발견한 장미 한송이를 들고 세상 행복해 하는 게 생각나셔서 아버님이 가져오신게다. 행여 가시가 박힐까 조심스러운 엄마는 아랑곳 않고 연신 코를 박아 향기를 맡는 딸아이다. 귀여운 녀석- 


우왕좌왕 등원 중에 시들세라 툭 꽃아둔 꽃들을 본다. 조화와 균형은 상당히 부족해보이지만, 그냥 세상 예쁜 저 두가지 꽃을 그대로 선명하게 볼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꽃을 보면 좋은 일 생길것 같다. 여행도 가고 싶어지고, 남편과 둘이서 우리들만 아는 옛 추억도 곱씹고 싶고, 하고싶은 게 많아진다. 이런 순기능 덕분에 예쁜 쓰레기의 오명에도 모두의 눈길이 늘 꽃에 향해 가나보다.


어제 내가 만든 계란감자 샐러드의 인기가 대단했다. 새벽에 퇴근한 남편이 얼린 식빵에 몰래 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소를 하였다. 그간의 샐러드를 모두 능가하는 맛이라나. 잘먹었으면 되었다.


오늘은, 진행하던 지원 일을 마무리 준비하고-

미뤄뒀던 가장 하기싫은 빨래 개기에 1시간쯤은 할애 할 것

오후에는 아이들과 미술놀이나 종이접기를 해봐야지

대표

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월요일 아침은 너무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