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1.
안녕하세요, 버킷랩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팀 페리스’ 의 ‘타이탄의 도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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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버킷랩에서 운영하는 독서모임 한주한권에서 마흔 아홉번째로 함께 읽는 책입니다. 이로써 총 14,920(+368)페이지째 함께 읽게 되었네요.
다른 책의 리뷰들에서도 많이 인용했었던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2017년 11월, 그러니까 약 1년 전에 처음
으로 읽고 이번에 2번 째로 읽게 되었습니다.
3.
한 해의 마지막 리뷰를 어떤 책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이번 1년 동안 성과를 낸 것들의 근간에 이 책에서 얻은 긍정적인 마인드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서 여러분들께도 정식으로 한번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팀 페리스의 책은 이전에 리뷰했었던 [나는 4시간만 일한다]에 이어서 2번째로 다뤄보게 되었네요.
4.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의 비밀
-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의 비밀
이라는 챕터로 현시대에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저자인 팀페리스가 인터뷰하고 그들의 일상 속에서 디테일한 성공의 노하우들을 정리해놓았는데요. 노하우라고 표현은 했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것들이 기술혁신이나 효율적인 재무관리와 같은 기업실무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성공한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는 일은 무엇일까?’라던지 ‘내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에게 거절당했을 때 상심은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와 같은 작은 질문들입니다. 성공하는 방법이 아니라 성공할 마인드를 계속해서 정비할 수 있는 정비소가 되어주는 책이라고 할까요?
제 경우에는 이런 유형의 마인드 관련 책들을 재밌게 읽는 편이라 밑줄 그은 곳들도 꽤 많았는데요. 처음 읽을 때는 노란색 형광펜으로, 이번에는 분홍색 형광펜으로 각기 다른 색으로 표시를 하여서 1년 전의 나와 현재의 내가 어떤 관점들에 주목하고 있는지 비교해보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년 전에는 밑줄 그어져 있지 않은 문장들에 이번에는 밑줄을 긋는 일이 많아져서 1년 동안 내 생각이 많은 부분 변했구나하는 동시에 또 몇몇 문장에서는 두 개의 밑줄이 그어져서 [이 문장은 다시 읽어도 참 좋다]라고 음미하며 읽었습니다.
오늘은 특히 이렇게 2개의 밑줄이 그어진, 1년전과 지금의 제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타이탄의 도구’의 문장들을 우리가 무언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5개의 지점과 엮어서 생각해보려 합니다.
5. (1) 방향설정
어떤 일을 시작하려면, 우선은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선행되어야 할텐데요. 타이탄의 도구들 60페이지에서 이와 관련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어디로 가야할 지를 결정하려면 아무 방향으로나 가서는 안되고, 또 남들이 간 방향을 따라가서도 안되고 [내가 지금 있는 곳은 어디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만족하는 점은 무엇이고, 또 불만족한 점은 무엇인지. 내가 느끼는 불만을 어느 방향으로 선회해야 제거할 수 있는지를, 나 자신에게 집중하여 고민함으로써 방향설정을 하는 것이죠.
p.60
돈을 벌려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게 무척이나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곳에 있어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 원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지 않으면, 돈을 벌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
6. (2) 시작하기 (행동)
일단 ‘저쪽으로 가야겠다’ 하고 목적지가 정해졌다고, 거기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텐데요. 그 방법들은 우리가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같습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디어가 바로 실행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디어 자체로써는 훌륭한데 그것을 실현시킬 수단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오는 고난이도 아이디어들이 꽤 많이 존재하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러한 [너무 힘든 아이디어]를 버릴 줄 아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행되지 않은, 혹은 힘든 아이디어를 수십년씩 붙잡고 그 기간동안 쉽게 실행해볼 수 있었을 다른 아이디어들을 사장시키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입니다.
너무 힘든 아이디어를 버리는 일은 우리가 성과를 내기 위해 내딛는 첫걸음을 아주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가볍게 내딛는 첫걸음은 아무리 가볍다 하더라도 걸음을 내딛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가치가 있겠죠.
p. 53
첫 걸을음을 떼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지는 아이디어는 버려라. 그건 갖고 있을수록 계속 머릿속만 복잡해진다. 아이디어는 무조건 많아야 하고, 아이디어의 실행 플랜은 무조건 간단해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것은 모두 '연습'일 뿐이다. 많은 걸 떠올리고 많은 걸 버려라. 폐기하라. 안 되는 걸 끌어안고 평생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7. (3) 장애물만나기 (두려움&불안)
일을 벌이면 반드시 장애물이 나타납니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 입니다. 장애물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텐데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 장애물이 있습니다. 자금난이나 질병같은 것들이 있겠죠.
이런 외부적 장애물보다 훨씬 더 흔한 것은 무언가를 추진함에 있어서 내부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자기 자신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입니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내 인생을 걸어도 되는건가?’와 같은 자기불신이 스스로를 집어 삼키려 할때, 책은알랭 드 보통이 두려움과 불안을 대처할 때 쓰는 도구를 우리에게 소개해줍니다.
알랭 드 보통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이 [우리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양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과 가고 있는 방향에 집중하면 다른 사람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쓸 에너지가 아깝다는 것을 알게된다고 합니다. 내가 모호해질 수록 타인의 영향력은 커지고, 내가 분명해질 수록 타인의 영향력은 낮아집니다.
163
알랭은 우리가 두려움과 불안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당신의 삶을 너무 타인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진정 원하는 것과 향하는 곳을 알면 타인의 중요성은 뚜렷하게 약해진다. 당신이 걷고 있는 길이 모호할수록 타인의 목소리와 주변의 혼란, 소셜 미디어의 통계와 정보 등이 점점 커지면서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8. (4) 계속하기 (일의 핵심)
시작한 일에 끝을 보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잠시 동안 과거를 돌아보면 우리가 벌여놓고 원하는 엔딩을 보지 못한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이런 측면에서 일을 계속하는 지구력은 또 하나의 재능입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역시 이를 지적하는 문장이 있는데요.
‘이게 옳은 거야?’
‘이 방향이 맞는거야?’
‘이렇게 하면 되는거야?’
‘이 정도면 충분한거야?’
라는 일을 그만둘 이유가 되는 많은 의문들에 적당한 정답을 몰라도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남들도 그런 거대한 질문에 답할만한 것을 알고 있지 않으며, 꼭 알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죠. 그리고 ‘그냥 앞으로 계속 가면 된다.’ 라고 ‘계속하기’를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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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도 잘 모른다. 모른다는 것이 핵심이다. 꼭 알지 않아도 된다. 그냥 앞으로 계속 가면 된다.
9. (5) 성과내기
그리고 그렇게 계속 앞으로 가다보면 언젠가는 엔딩을 만납니다. 끝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끝은 분명히 있기 마련인데요. 책에서는 이런 결과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한 배우의 말을 빌려 이야기합니다. 배우의 일은 무대를 보여주는 순간에 끝나는 게 아니라, 이미 그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완성되었고, 무대는 단지 그 결과를 보여주는 것 뿐이라고 말입니다.
성과를 내는 것, 결과를 내는 것은 순간적인 보여주기가 아니라 기간적인 누적하기에서 나온다는 것을 말해주는 멋진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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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은 오늘 밤에 끝나는 게 아니다. 벌써 3개월 전에 끝났다. 오늘 밤은 그냥 보여주는 것뿐이다.
10.
방향설정-시작하기-장애물 만나기-계속하기-성과내기, 이렇게 일을 진행하는 5단계에 각각 적용될 수 있는 거인들의 도구를 소개해보았는데, 2019년에 이루기로 소망하시는 일들을 추진하시는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의 274페이지에는 ‘음악을 만드는 것은 음표가 아니라 침묵’이라는 문장이 나오는데요. 수면 위로 나오는 음표 같은 양적인 것 뿐아니라, 음악의 근간이 되는 수면 아래의 침묵에 대해서도 주목하는 힘을 길러주는 기술들이 가득한 책, [타이탄의 도구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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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 사이의 침묵이 음악을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