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매트를 골라야 할까?
캠핑은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활동이기때문에 편안한 잠자리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은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봄, 가을 돗자리를 펴고 누웠을 때, 바닥에서 냉기가 서서히 올라오는 것을 느꼈던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흙바닥의 추위는 생각보다 무섭다.
군대를 다녀온 성인 남성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혹한기 땅바닥의 추위가 뼛속까지 침투했던 기억을..
고로 튼튼한 소재를 이용한 바닥공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지금부터 계절과 캠핑타입에 따라 어떤 매트가 알맞을지 백패킹을 시작하는 여러분께 몇가지 제품을 소개시켜 드리고자 한다.
매트의 종류
매트는 크게 발포매트, 자충매트, 에어매트로 분류할 수 있다.
발포매트란?
폴리재질을 발포시켜 만든 발포매트 제품군은 접었다 폈다할 수 있는 두꺼운 돗자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저렴하고 가볍지만 매트 내부에 공기층이 형성되지 않아 동계에는 사용이 어렵다.
써머레스트, NH발포매트가 유명한 편이며 극동계에 고가의 에어매트나 자충매트를 사용하는 경우, 바닥에 습기에 매트가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밑바닥매트로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한강이나 공원으로 작은 텐트를 들고 가게되는 경우, 돗자리대신 발포매트를 깔아두면 더 쾌적한 곳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으니 기본 아이템으로 하나쯤은 장만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충매트란?
알아서 공기가 주입되는 매트를 말한다.
입으로 바람을 넣어주면 완벽하게 충전하는데 도움이 되며 비교적 가볍고 좋은 제품은 동계사용도 가능하다.
에어매트와 발포매트의 중간으로 보면 되며 백패킹용으로 적합하다.
에어매트만큼의 우수한 단열성은 없지만 무게와 부피를 고려했을 때, 좋은 매트 하나쯤은 구매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써투써밋과 니모오라(조르)제품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쓸만한 제품의 가격은 10~20만원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에어매트란?
말그대로 공기를 넣어 두꺼운 공기층으로 냉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매트다.
에어매트의 공기를 입으로 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에 수동 펌프나 차량을 이용하여 공기를 넣는 에어펌프를 구매해야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적어도 내가 오토캠핑에 관심을 가졌던 시기에는 그랬다.
하지만, 맥스펌프 플러스라는 제품이 혜성같이 등장하며 에어매트는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3~4만원정도하는 이 제품은 USB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매트에 바람을 넣는 신기한 기계다.
20초정도면 웬만한 매트리스의 공기는 순시간에 채워줄 수 있다.
다만 에어매트리스는 부피가 크고 무겁다.
백패킹용에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고려해야할 요소 4가지(단열기능, 부피, 크기, 편안함)
매트리스는 단열기능의 우수성이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R-VALUE라는 등급이 있는데 보통 1,2,3 등급은 3계절용으로 분류되고 3등급 초중반부터는 4계절용으로 사용된다.
부피와 크기는 각자의 신체를 고려해서 구매하면 된다.
다만 자신의 키가 180정도에 어깨너비가 45정도 된다고 그정도 크기의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것은 옳지 않다.
조금 더 여유가 있어야 냉기차단에 유용하며 조금이라도 뒤척일 수 있다.
매트나 침낭은 옷처럼 너무 핏하면 부담스럽다.
여유공간이 꼭 필요하다.
백패킹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1인 매트는 웬만하면 텐트보다 모두 작으니, 가장 큰 매트로 구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편안함은 후기를 통해서 확인하면 된다.
리뷰를 보다보면 가끔 매트에서 뽀드득 소리가 난다는 이야기가 있다.
뒤척일수밖에 없는 텐트의 환경을 고려했을 때, 잠자리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생각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후기를 꼭 확인하여 구매하는 것이 옳다.
매트 추천
오토캠핑을 할 때 봤던 글이 생각난다.
'아무 것도 모르겠으면 써머레스트를 사라. 그럼 후회하지는 않는다.'
백패킹 카페의 분위기는 달랐다.
'씨투써밋=백패킹 매트, 공식입니다.' 라는 글들이 많았다.
입문한지 오래된 유저들이야 그들만의 정석이 있고 공식이 있겠지만,
나는 그 둘을 제쳐두고 요즘 핫한 니모오라 25L 을 구매했다.
과연 어떤 매트가 나의 캠핑에 적합할지 많은 후기를 읽고 후회없는 선택을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