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아래 지하실이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

(부제: 구매대행 실패 후 내가 나를 상담하다)

by 리미파파

1. 내담자 프로필 및 현황

- 44살 서울 거주. 3년 차 직업상담사이며 군부대에 방문하여 진로와 취업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진행. 재택근무라와 예측 가능한 워라밸에 만족하지만 상대적으로 최저시급의 급여는 항상 불만족.

- 현재 와이프와 딸은 멜버른 거주 중. 매년 긴 연휴와 연말을 이용하여 멜버른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기러기아빠. 호주병에 걸려 영주권 취득 방법을 알아보았지만 나이, 경력, 영어실력이 현저히 떨어져 불가능함을 공식 확인받은 상황.

- 임진왜란 당시 탄금대에서 배수의 진을 친 신립 장군처럼 [디지털 노마드]에 도전했으나 첫 번째 전투(구매대행)에서 1차로 패배했지만, 빠른 포기에 대해 시간과 돈을 세이브한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합리화하며 전쟁에서 이길 또 따른 전술과 전략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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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하필 주식투자를 생각?

- 약 5개월 동안의 손실비용은 약 450여만 원이었고 비상금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빠른 손실을 복구 후,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즐기고 싶은 욕망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

- 상담/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손실회피성향을 적용한다면 인간은 이익의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을 2배 더 느낀다고 하는데 아직은 괜찮았던 것 같음.

- 100세 시대에 국민연금만으로는 절대 원하는 삶을 살 수 없기에, 80살이 되어도 클릭만 할 수 있다면 돈을 벌 수 있는 주식투자가 최적이라고 판단.

- 일 년 전, 칼날을 잡다가 팔을 잃게 만들었던 [tiger 차이나전기차]의 -50%이와는 반대로 생각 없이 시작해서 운 좋게 수익률 40%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준 미국테크/S&PETF의 상반된 결과를 통해, 자발적인 장기투자의 표준이며 변동성에서 견딜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음.


3. 만약에 아주 만약에 그때 알았더라면…

"단타전략, 초보자를 고수로, 불패공식의 키워드가 아닙니다.”

“월가 구루들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주식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변동성을 견뎌낼 수 있는 성향인지”, “종목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지”, “투자에 있어 어떤 마인드가 필요한지”에 대해 배우고 공부해야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하워드막스에게 듣는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결정을 내리셨을까요?


한방을 위해 두 번에 걸쳐 수백만 원의 수업료를 이체하는 걸 여전히 현명한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성공이라는 근거 없는 확신이 있었기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을 거라 확신합니다. (당시에는 하워드막스가 누구인지도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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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부를 이렇게 했더라면…

부모님이 항상 말씀하시길,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에 갔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차트공부에 집중했습니다. 구매대행으로 털렸던 멘털을 다시금 붙잡고 성공투자라는 확신을 가지고 전쟁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승부수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음 주 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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