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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크 Feb 17. 2024

일반인이 생각하는 ai

앞으로 인간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2편 마지막)

낼모레면 여든이 되시는 부모님을 만나 뵈었다. 


다짜고짜 아빠에게 스마트폰을 들이밀며 챗gpt에게 궁금한 거 있음 질문해 보라고 바짝 아빠 곁에 붙었다. 

당황하던 아빠에게 짧게 이 어플에 대해 설명을 해드렸다.


"아빠와 한국어로 대화가 되며 어떤 질문이든지 척척 대답을 잘해주니까 아빠 생각나는 대로 물어봐요. 아무거나..." 


아빠의 대답은

"글쎄, 나는 이미 늙어서 이런 건 몰라도 된다. 그리고 막상 질문하려니 궁금한 것도 없다"라고 대답하신다.


다시 주방에서 요리를 하시는 엄마에게 달려갔다.


"엄마, 여기다 질문 좀 해봐. 아무거나. 얘가 신기하게도 대답을 엄청 잘하네?"


엄마도 역시 "이게 뭐냐. 갑자기 질문하려니 뭐 생각나지 않는데? 그리고 궁금한 게 없다."라고 역시 아빠와 같은 대답으로 돌아온다. 


주방 옆 방문 하나가 눈에 바로 보였다.

이번에 대학교 3학년이 된 조카방이었는데 무엇보다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세대니까 거침없이 방문을 두들기고 들어갔다. 


" 애. 00야, 너 이거 아니? 챗gpt라고 들어봤어? 여기다 질문하면 대답을 다 해준다더라. 질문해 봐!"

당연히  조카도 "네? 이모,, 저 갑자기 물어보려고 하니 생각이 안 나요.."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아. 급했구나. 나야말로 혁신이다 하고 놀라운 반응이었을 뿐 일반인들에게 체감의 속도가 엄청 느리게 다가왔을 것이다. 착각을 했다. 


사실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아마 현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  전문가 영역을 다루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ai에 대한 접근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일까?


일부는 부정적인 견해가 있고 또 일부는 긍정적인 견해가 있다. 


피하고 싶어도 우리 부모님처럼 이미 살만큼 살아서 지금처럼 살아도 여한이 없다 하는 분들을 제외하면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생산성 ai를 이미 대기업 중에 97%가  쓰고 있고 대학생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ai의 윤리적인 문제 부분은 계속 다룰 것이고 지금은 대거 쏟아져 나오는 생산성 ai로 정신없이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나는 아직 인생의 중간밖에 오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미 디지털 반응 속도에 자라오는 세대들과 다르게 또 우리는 이들과 같은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인공지능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는 지금 앞으로의 변화의 물결도 큰 흐름으로 뒤바뀐다고 한다. 그동안 교육의 시대에서 지식을 전달하여 배웠다면 이제는 학습의 시대가 도래하여 주니어와 시니어와 함께 서로 배우며 새로운 지식을 검토하며 나아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예측한다.  인구가 줄어들어 이제는 은퇴라는 개념도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물론 미래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일을 하지 않는 환경도 다가온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즉 우리 부모님은 이미 저물어 가는 세대라고 주장하셔서  학습은 끝났다고 하지만 나는 이제 미래를 생각하며 학습하는 시니어가 되어야 한다.   어쨌든  생산성 ai를 피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럼 앞으로 어떤 사람이 생산성 ai를 잘 활용하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첫째는 유연성과 적응성이다. 


위에 언급했듯이 학습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하고 일부 학교의 방과 후 로봇교육에서는 방과 후 교사가 없이 교육이 진행된다고 한다. 아이들은 이미 새로운 정보, 수많은 숏폼을 접하면서 어마어마한 정보량을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요즘은 시리즈가 긴  드라마도 시청을 하지 않고 유튜브로 스포를 주는 요약영상을 본다. 또 어려운 책을 한 권을 다 읽느니 그 책을 요약해 주는 영상을 본다. 시간이 단축되었고 깊이감이 있든 없든 그와 별개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거부감을 느끼지 못한다.  말 그대로 분초사회의 세대들이다.  빠르게 흘러들어오는 정보량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기성세대와 좀 다르게 느껴진다. 


반면 우리 부모님처럼 배운 지식으로 평생을 업으로 삼은 분들은 새로운 정보에는 대단한 각오와 용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세상에 화두를 던지면 그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사고가 필요한데 아무래도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기존의 사고를 깨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연성을 키우려면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생각들로 점점 발전시켜야 한다.  



둘째는 통찰력이다. 


통찰력은 안타깝게도 분초사회에서 키우기 어려울 것 같다. 이것은 정말 개인의 역량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나는 독서가 그중에서도 통찰력을 키우는데 비중을 크게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직접생산과 소비의 시대가 오는 것은 틀림없다. 또한 대중과 대중문화라는 것도 사라질 것 같다. 이는 1인이 1인 생산자 겸 소비자들이 많이 나올 것이고  지금 인스타만 봐도 알 수 있다. 자신의 잘하는 분야를 올리고 트래픽을 끌어 모은 다음 본인이 만든 퍼스널 브랜드를 위한  홍보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잘하는 분야만 더 잘해서 먹고살 수 있었다면 지금은 단순한 기술만 가지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통찰력과 직관력을 키우고 모든 것들을 촘촘히 그물망에 연결을 하고 한 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다. 



셋째는  비판적 사고력이다


챗 gpt는 거대언어 인공지능으로 대화를 통해 정보를 이야기해 주지만 검증이 필요하다. 무조건 들어오는 정보에 대해 이를 걸려내려면 비판적인 사고와 직관력이다. 물론 현재는 전문가들이 이용하는데 더 유리한 점도 바로 오류를 잡아낼 수 있는 것도 전문분야에 대한  직관력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독서를 통해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고 복잡한 문제를 최종적으로 분석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도 결국 인간이기 때문이다. 


넷째는 윤리의식이다 


신뢰는 인간의 윤리적 감성에 기본이 된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세상에 성큼 다가왔다.  거짓과 진실이 애매해진다.  챗 gpt에게  원하는 답을 얻을 때까지 정중하고 또 정중하게 물어보라고 한다. 그렇게 프로그램화되었을 것이다. 기업과 윤리는 같이 고민하는 숙제이고 동반자이기때문이다. 또한 윤리와 도덕은 개인의 성숙과 자기계발을 촉진하기도 한다. 이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탐색하는데 도움을 준다.  전반적으로 위에 거론된 통찰력에 상당히 기여를 할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ai시대에 도래하면서 오히려 인간은 아날로그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도 마찬가지로 시대에 맞는 역량을 갖추려면 독서를 하고  끊임없는 사유로 본인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생산성 ai를 잘 활용하려면 질문을 아주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궁금한 것이 없고 물어볼 말이 단편적일수록 우리가 원하는 답을 구하기 어렵다. 깊이 있고 창의적인 대답을 원할수록 그에 맞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호모 prompt시대라는 말이 이때 나왔다. 

(prompt ai 뜻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이 원하는 결과를 생성하기 위해 사용자로부터 제공된 정보나 요청을 받는 과정을 말합니다.)

ai가 요구하는 작업이나 정보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시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위에 언급한 역량정도는 키워내야 하지 않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은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책을 읽지 않아도 좋다. 드라마나 영화 하나를 제대로 보고 그 여운을 즐겨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리는 너무 빠르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내 것은 하나도 남겨지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생각하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에 지배될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다룰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여야 한다. 




올해 들어서 갑자기 다가온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마음가짐을 정리할 겸 이렇게 

부족하지만 글로 써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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