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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경 Jul 30. 2015

마음이 휘청이는 날

차를 마셔요

새롭게 일어난 일도 아니고,

특별히 나빠진 것도 아닌데,

걱정들이 부풀고 부풀어 마음이 휘청거리는 날이 있다.


행복하게만 보이는 수 많은 누군가들도

사실은 각자의 무게만큼의 걱정과 아픔을 마음에 담고 산다는 걸 알면서도

괜스레 슬쩍 억울한 맘이 드는 날.


그런 날은 커피도 내 마음을 닮는 건지

쓰게만 느껴진다.






마음을 다독이려

따뜻한 차 한잔을 우려내다가


찻잔에 담는 차의 종류에 따라 똑같은 찻잔의 빛깔도 이렇게 달라보이는데


내 마음에 무얼 담느냐에 따라
나는 얼마나 달라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을 쉽게 떨칠 수는 없겠지만,

어떤 걱정이든 그 걱정의 무게만큼만

걱정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오늘도 차를 마시며

부풀대로 부풀어진 걱정에

천천히 바람을 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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