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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에밀리 Nov 24. 2022

기다림. 천천히의 미학

UI/UX 디자이너의 사고

오늘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나는 전형적인 한국인이었다. 빨리빨리가 몸에 밴.

평소 생활은 엄청나게 빠릿빠릿한 스타일은 아니고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일을 처리하거나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땐 "빨리 해결해야지."라는 생각이 강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불안과 스트레스로 작용했던 것 같다. 이런 업무 방식이 에이전시에 근무할 때에는 큰 무기던 것 같고, 사회 초년생 때에도 다행히 열정적이고 빠릿빠릿한 소녀(?)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모든 일엔 장단점이 존재하듯이 빨리빨리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첫 번째는 빨리 하려다 작은 실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을 하면서 작은 디테일을 종종 놓칠 때가 있었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고 선임에게 혼나면서 많이 개선이 되었다.^^;;;


두 번째는 경력이 쌓일수록 중요하고 신중한 결정을 할 일이 많아지는데, 중요도를 갖는 일들은 '빠른' 보다는 '정확함'과 '합리적인 선택' 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다양한 데이터를 많이 수집해서 중요하고 바른 정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빨리'라는 조급함이 섞일수록 얼른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추가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엔 뭐든지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지금이 최선인지 한번 더 생각한다. 또한 시간이나 다른 요소에 등 떠밀리는 것은 아닌지, 많은 자료를 수집해 편중된 데이터를 선택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 같다. 마감기한이나 일정을 잡을 때도 내가 생각하는 일정보다 하루나 뒤로 더 미뤄서 더 꼼꼼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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